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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땡큐' 구즈먼-토치! 추신수 연속출루, 텍사스 타이기록 4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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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땡큐' 구즈먼-토치! 추신수 연속출루, 텍사스 타이기록 47G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7.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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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추신수(36)가 연속출루 구단 타이기록을 세웠다. 로널드 구즈먼, 카를로스 토치까지 동료들의 희생이 빛났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18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 9회초 2사에서 극적으로 연속출루 행진을 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2000년 한국 KBO리그(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훌리오 프랑코가 1993년 달성한 46경기 연속출루를 추월, 텍사스 프랜차이즈 단일시즌 최다 기록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극적이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이날 앞선 4타석에서 침묵했다. 

1회초 1루수 땅볼, 2회초 1루수 실책, 4회초 좌익수 뜬공, 7회초 2루수 병살타를 쳤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됐고 상대 1루수 존 힉스의 미트에 맞아 안타로 보였으나 기록원은 이를 에러로 판단했다.

9회, 만일 텍사스 공격이 삼자범퇴로 종료되면 추신수의 타석은 없었다. 그런데 1사 후 로널드 구즈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에선 카를로스 토치가 공을 멀뚱히 지켜보며 삼구삼진을 당했다. 추신수에게 연속출루 연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추신수는 결국 기대에 보답했다. 빅터 알칸타라가 던진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냈고 이는 3루수 앞으로 1루 송구가 어려울 만큼 데굴데굴 굴렀다. 허벅지가 좋지 않은 추신수이지만 살기에 충분한 행운의 타구였다.

텍사스 동료들은 지난 5월 14일부터 지속된 추신수의 연속출루 신기록 수립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구단 역시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신수의 연속출루 기록 생존, 47경기로 연장”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추신수는 이제 한 경기만 더 누상에 나가면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가진 현역 최다 연속출루 48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음 목표는 두 시즌(1995~1996)에 걸쳐 윌 클락이 세운 텍사스의 최다 연속출루 기록(58경기)이다.

5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친 추신수는 출루율 4할 수성에는 실패했다. 전날 대비 3리 하락, 0.399가 됐다. 타율은 1리 떨어진 0.293(335안타 98안타). 장타율은 0.504, OPS는 0.903다. 

팀이 3-0으로 이겨 추신수의 기록은 더욱 빛났다. 텍사스는 1회초 쥬릭슨 프로파의 솔로 홈런, 2회 구즈먼의 적시타, 9회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시즌 40승(51패)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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