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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동굴소년' 생환 소식에 여름철휴가 조난 응급상황 대처 방법 '관심'...장마철에는 저체온증·찰과상·탈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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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동굴소년' 생환 소식에 여름철휴가 조난 응급상황 대처 방법 '관심'...장마철에는 저체온증·찰과상·탈진 주의해야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7.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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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여름철에는 폭우와 폭염 등 급격한 기상변화로 매년 다수의 조난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9일 4명의 조난자들의 생환 소식을 알린 '태국동굴소년' 조난 역시 관광을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속에 고립된 경우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5년간(‘12~’16) 발생한 조난사고에서는  등산사고와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가장 큰 복병인 폭우와 폭염 등 기상변화로 환경이 급변하면서 상황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집중 호우가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온열 질환과 감염 등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응급상황별 대처 방법을 숙지는 것이 중요하다.

 

# '태국동굴소년 사고'와 같은 수난사고... '저체온증' 발생 위험 급증

 

[사진=픽스어베이 제공]

 

여름철 가장 위험한 것은 수난사고다. '태국동굴소년' 사건 역시 우기에 쏟아진 호우로 인해 동굴에 고립된 사건으로 수난사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수난사고의 경우 폐쇄 질식 뿐 아니라 급격한 체온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

만약 바닷가에서 파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물에 빠진 상태에서는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 중 물에 빠졌다면, 밧줄은 물위로 설치하고 밧줄이 없을 때에는 여러 사람이 손을 맞잡거나 어깨를 지탱하고 물 흐르는 방향과 나란히 서서 건너는 것이 안전하다.

물 속에선 공기 중보다 체온의 손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체온유지를 위해 수영이나 불필요한 동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균(10년) 해수온도인  수온 15.5℃에서 보통 정상적인 성인이 수영할 수 있는 거리는 약 1해리(1852m) 정도임으로 무리한 행동으로 체온의 손실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이어 물에 빠졌을 경우 최대한 많은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옷을 벗을 경우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모직 옷을 두겹 정도 더 껴입는다면 체온의 손실이 속옷만 입었을 때보다 1/4 수준으로 줄어든다.

저체온증이 심화될 경우 신체내부의 온도가 급감하면서 혈액의 흐름이 감소한다. 저체온증으로 뇌가 차가워 질 경우 신체조종이 어려워지며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즉각적이고 정확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찰과상·면연력 저하로 인한 감염 주의해야

 

[사진=픽스어베이 제공]

 

조난 사고가 발생하는 환경은 자연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부에 찰과를 유발할 수 있는 외부 요인이 산재해 있다. 특히 산 속이나 바닷 속에서는 돌이나 나뭇가지에 긁혀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찰과상이란 마찰에 의하여 피부의 표면에 입는 외상으로 피부의 진피까지 상처를 입게 될 경우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출혈 그 자체보다 상처 부위에 대한 응급 처지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하는 '감염'이 문제가 된다. 외부 찰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날 경우 외부의 세균이 감염될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숙주에게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았던 균이 생체의 저항력이 약화된 틈을 타 감염을 일으키는 '2차감염' 또한 문제가 된다. 조난 상태에서는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여행에 나선다면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소독약이나 반창고 등 상비약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이 멈추지 않을 경우에는 환부를 심장보다 높이 들어 올리고 피가 나는 부위는 압박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 여름철 계곡 및 야영지, 조난 가능성 증가... "길을 잃었다면 제자리에 멈춰서라?"

 

[사진=픽스어베이 제공]

 

자연 환경에서 길을 잃는 일은 생각보다 흔히 겪을 수 있다. '태국동굴소년' 조난 역시 동굴 내부로 피신을 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다. 특히 여름철에는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여행자들이 길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교육전문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산악회에서는 계곡이나 야영지 등에서 조난이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긍정적 마음 가짐으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무사구조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더 깊은 산 속에서 길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며 조난 발생 위치에 멈춰 주변 환경을 관찰하라고 설명한다.

조난자의 이동 범위가 넓어질수록 수색 과정에서 어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자신 주변에 랜드마크를 기억한 뒤 일몰 시간 등을 계산해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또한 '태국동굴소년' 사건이 발생한 치앙라이와 비슷한 구조의 동굴 많고, 게릴라성 폭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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