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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양예원 사건 정리 '미투→수지→카톡→소송→구속→투신' 파란만장 스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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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양예원 사건 정리 '미투→수지→카톡→소송→구속→투신' 파란만장 스토리는?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7.09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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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양예원 사건에 연루된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 투신했다. 양예원 사건이 미처 다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에 적지 않은 누리꾼들도 당황한 기색이다. 

'비글커플'로 인기 유튜버로 자리매김한 양예원은 지난 5월 17일 자신이 성범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을 SNS의 동영상 업로드를 통해 알린 양예원은  "(성범죄 피해 사실을) 말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다. 수 없이 마음을 다잡았다. 너무 힘들고 죽고 싶고, 눈물이 쏟아진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예원 사건 정리[사진 = 양예원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양예원에 따르면 3년 전 그는 '피팅모델'이란 구인 사이트를 통해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스튜디오와 아르바이트 계약을 체결했다. 평범한 '콘셉트 촬영 5회'는 사실상 누드 촬영에 가까웠고, 해당 스튜디오의 실장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섹시 콘셉트의 촬영을 요구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스튜디오 실장은 "촬영된 사진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다"며 누드 사진을 빌미로 협박했다. 당시 양예원은 해당 사건 이후 배우의 꿈을 포기했다며 억울해 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번졌다. 당사자인 양예원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이 청와대에 국민청원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접한 수지는 자신이 양예원의 국민청원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SNS에 공개했다. 수지의 국민청원 참여는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켰다. 청원에 동참한 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는 억울하다며 반박했다. 같은달 25일 스튜디오 관계자는 "강제 촬영이 없었다"며 성추행, 강제 누드 촬영 사실을 부정했다. 이어 스튜디오 실장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지난 2015년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오간 170여 건의 메세지를 복원해 해당 내용을 근거로 양예원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메시지 속 대화 내용은 양예원의 주장과 상당 부분 달랐다. 양예원은 먼저 촬영을 제안하며 학원비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5차례였다던 촬영횟수도 실제 진행된 13차례와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촬영 스튜디오 측은 "양예원이 먼저 연락을 취해 촬영을 잡아달라고 했다. 콘셉트 역시 미리 합의된 촬영이었다"고 주장했다. 

스튜디오 측의 반박에 양예원은 재반박에 나섰다. 지난 5월 28일 방송된 SBS와 인터뷰에서 양예원은 스튜디오의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스튜디오가 공개한 일명 '양예원 카톡'에 대해 그는 "이미 수치스러운 사진이 찍혔기에 자포자기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유출'을 막는 것으로 스튜디오 측의 말에 잘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예원 사건을 본의 아니게 키웠던 수지는 합정동 원스픽쳐 스튜디오에게 민사소송을 당했다. 수지의 경우 "잘못된 국민청원의 동의 과정이 의도적이지는 않으나 그 피해 확산에 한 축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정신적, 사회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접수한 상황"이라고 스튜디오 측은 밝혔다.  

지난 2일에는 유튜버 양예원의 노출 사진을 최초로 촬영한 40대 남성 최모 씨(45)가 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내가 찍은 사진이 맞다"면서도 "해당 파일이 담긴 저장장치를 분실했다"며 유출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예원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은 9일 북한강에서 투신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를 지나던 행인이 사람이 차에서 내려 투신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사대교에 주차된 차량은 조사 결과 양예원 사진 유출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40대 스튜디오 실장 A씨 소유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안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A씨의 유서에는 이번 사건으로 억울하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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