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SQ포커스] 티에리 앙리 만나 눈뜬 루카쿠, 러시아월드컵서 완전체 된 비결은?
상태바
[SQ포커스] 티에리 앙리 만나 눈뜬 루카쿠, 러시아월드컵서 완전체 된 비결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10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로멜로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티에리 앙리(41·프랑스) 벨기에 코치의 펫 프로젝트 일환이다. 둘은 러시아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이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프랑스와 벨기에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앙리는 어떻게 루카쿠를 월드컵에서 가장 완벽한 공격수로 만들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앙리가 루카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전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프랑스전을 앞둔 루카쿠는 “앙리는 경기에서 모든 부분에 도움을 줬다. 나의 인지능력과 기술, 슛, 문전 앞에서 볼 컨트롤, 경기장에서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까지 좋은 선수가 해야만 하는 모든 것을 말이다”며 앙리에게 받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밝혔다.

루카쿠는 “첼시에 있을 때 디디에 드록바와 경쟁을 했다. 그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우상이었지만 경기에 나서기 위해선 경쟁을 해야만 했다”며 “그러나 앙리는 코치기 때문에 다르다. 그와 늘 축구에 대해 얘기하고 토론한다. 우리는 독일 2부리그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한다”고 앙리와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어렸을 때 입장료가 비싸 그의 뛰어난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벨기에 대표팀에서 매일매일 그에게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 나는 지금 전설과 함께 서있고 그는 자신이 그랬듯 빈 공간으로 어떻게 공을 치고 나가는 지 말해준다”고 보탰다.

우상과 교감 덕분일까. 루카쿠는 이번 대회 4경기에 나서 4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일본과 16강전에서 수비수 두 명의 주의를 끄는 플레이로 나세르 샤들리(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의 결승골을 도운 것도 감탄을 자아내는 플레이 중 하나였다. 8강 브라질전에선 앙리의 전성기 시절처럼 측면에 자리해 브라질 수비진에 혼란을 줬다. 그는 하프라인 아래부터 공을 몰고 드리블해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쐐기골을 돕기도 했다.

골닷컴은 “그는 최근 벨기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13경기에서 20골에 관여했다. 그의 커리어 중 가장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며 루카쿠가 앙리를 만난 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앙리는 2년 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후로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로 몸담고 있다. 20년 전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현재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같은 만 19세 막내로서 종횡무진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앙리가 이젠 12일 열릴 준결승전에서 벨기에 소속으로 조국 프랑스를 상대하게 됐다.

루카쿠는 “전설과 함께 프랑스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이른바 ‘앙리 더비’에서 본인이 직접 지도한 루카쿠의 활약으로 조국에 비수를 꽂게 될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