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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잉글랜드 관전포인트] 상처뿐인 영광? '득점왕 유력' 해리 케인, 3-4위전 남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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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잉글랜드 관전포인트] 상처뿐인 영광? '득점왕 유력' 해리 케인, 3-4위전 남다른 이유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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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잉글랜드 해리 케인(25·토트넘 홋스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골든부트 수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대로 대회를 마친다면 득점왕 등극은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을 수 있다. 벨기에와 3-4위전에서 반전이 필요한 케인이다.

지금까지 6골을 넣은 케인의 가장 강력한 득점왕 경쟁자는 3-4위전에서 만날 벨기에 로멜로 루카쿠(4골)다. 결승에 오른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은 현재 3골로 산술적으로는 득점왕이 가능하지만 다득점이 어려운 결승전 특성상 현실적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케인은 이번 대회 득점 레이스에서 조별리그에만 5골을 넣는 등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선 1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마저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다. 정작 팀이 절실히 그의 득점을 필요로한 순간 그는 침묵했다.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전에선 유효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그는 벨기에를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케인은 지난 시즌 30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2위에 올랐고 2016~2017시즌에는 루카쿠(25골)를 제치고 득점왕(29골)에 등극했다. 그 직전시즌에도 득점왕은 25골을 넣은 케인의 몫이었다. 케인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을 비롯해 EPL에서 총 4차례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가며 ‘킹’으로 불렸던 티에리 앙리의 뒤를 잇고 있다. 

잉글랜드와 벨기에의 3-4위전은 EPL 올스타전으로도 불린다. 잉글랜드는 23인 명단을 모두 EPL 선수들로 구성했고, 벨기에도 11명의 선수가 EPL에서 활약하고 있다. 차기 ‘EPL 킹’을 노리는 케인은 EPL 선수들로 가득할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절치부심하며 골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그가 벨기에전에서 득점하면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8골을 넣었던 호나우두(브라질) 이후 지난 3개 대회 득점왕은 6골을 넘기지 못했다. 케인이 이날 골을 넣게 되면 16년 만에 월드컵에서 7골 이상 넣은 선수가 된다.

잉글랜드 언론들은 16강에 오를 때 대진운이 좋다며 우승까지 내다보는 설레발을 쳤다. “축구가 집(영국)으로 돌아온다”는 문구가 온 종주국 잉글랜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결국 그들은 우승컵 없이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케인의 득점왕 등극 못지않게 벨기에와 3-4위전 승리의 의미가 남다른 까닭이다. 케인은 득점왕과 잉글랜드의 자존심 회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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