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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⑤] 대표이사 무기실격+박동원·조상우 물의+부상 러시, '내우외환'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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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⑤] 대표이사 무기실격+박동원·조상우 물의+부상 러시, '내우외환' 히어로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7.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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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 마가 낀 프로야구(KBO리그) 2018시즌 전반기였다. 짧은 시간에 구단 안팎으로 너무나 많은 사건사고가 터졌기 때문. 선량한 대다수 선수들은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히어로즈의 전반기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는 사자성어로 정리할 수 있다. 제 3자가 봤을 때 ‘제대로 수습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안 좋은 소식들이 줄지어 새어나왔다.

 

 

먼저 시즌 전인 지난 2월 초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징역 4년의 중형을 받았다. 이 전 대표이사는 수십억 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았는데, 당시 재판부는 “유흥주점 인수자금을 대여하거나 정관 등 지급 기준을 위배해 인센티브를 소급 적용 하는 등 피해회사에 대한 배임 범행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 인수 당시 재미동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에게 당시 센테니얼인베트스 지분 40%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20억 원을 투자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 전 대표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히어로즈는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트레이드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6월 밝혀졌다.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8개 구단과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189억5000만 원을 받았는데, 이 중 신고 된 금액은 58억 원에 불과했다. 히어로즈는 131억5000만 원을 뒷돈으로 챙겼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히어로즈 구단은 제재금 5000만 원을 물게 됐고, 이 전 대표는 무기실격 처분을 받았다.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가 한꺼번에 성폭행 의혹을 받기도 했다.

5월 23일 프로야구 선수 2명이 인천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논란이 커지자 히어로즈는 이들이 박동원과 조상우라고 밝혔다. 둘은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참가 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인천남동경찰서는 6월 29일 박동원과 조상우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아직 조사 중인 사건이지만, 선수가 시즌 중에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는 것만으로 야구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주전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전 2루수인 서건창은 3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정강이 부상을 당한 뒤 엔트리에서 빠졌고, 이후 한 번도 1군에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병호는 4월 13일 두산 베어스전서 주루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5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종아리에 손가락 부상까지 입어 전반기 5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김하성과 고종욱도 각각 손바닥, 어깨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워야했다.

이처럼 주축 선수들이 긴 시간 동안 전력에서 빠졌지만 히어로즈는 김규민, 김혜성 등 대체 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5위 싸움을 이어갔다. 46승 46패 5위로 전반기를 마친 히어로즈는 주전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더 높은 순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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