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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MLB 시즌 2' 화두는 '폭포수'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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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MLB 시즌 2' 화두는 '폭포수' 커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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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전서 효과 만점, 다양한 변화구로 헛스윙 유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시즌 2'는 어떤 모습일까. 류현진이 두번째 시즌을 맞아 구종을 하나 더 장착했다. 바로 커브다.

왼손 투수에게 커브는 매우 중요한 구종이다. 왼손 투수에 강한 오른손 타자들을 돌려세울 수 있는 결정구가 바로 커브이기 때문이다.
 
MLB를 평정했던 왼손 투수는 대부분 명품 커브를 갖고 있었다. 샌디 쿠팩스를 비롯해 배리 지토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 LA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도 명품 커브로 MLB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 때문에 류현진도 MLB에 진출하자마자 LA다저스 고문인 쿠팩스에게 커브를 배웠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위력적이지 않아 결정구로 사용하기에는 무리였다.
 
베이스볼아메리카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류현진의 커브를 4개의 구종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위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도 지난해 류현진의 커브 구사 비율이 9.5% 밖에 되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그만큼 류현진이 커브를 자신있게 던지지 못했다는 얘기다.
 
두번째 시즌을 맞은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커브를 집중 연마했다. 지난 시즌 주효했던 결정구가 명품 체인지업 하나였으나 올 시즌엔 커브까지 둘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류현진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렌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2014 MLB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커브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4회 2사후 알베르토 카야스포를 상대로 뚝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0.245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아주 나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피안타율을 더욱 낮춘다면 지난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지난해 14승과 평균자책점 3.000을 기록했던 류현진의 'MLB 시즌 2' 열쇠는 바로 커브에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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