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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아시안게임 개막 코앞 조추첨 '리셋', 김학범 감독 모든 계획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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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아시안게임 개막 코앞 조추첨 '리셋', 김학범 감독 모든 계획이 멈췄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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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7일 동안 7경기 혹은 8경기를 치를지도 알 수 없다.”

자칫 엉뚱한 소리로 들리는 말이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말을 남겼다. 대체 무슨 소리일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 추첨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전력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대표팀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16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주최측의 실수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의 참가 신청을 빠뜨린 채 조 추첨을 하는 황당한 실수가 나왔고 결국 종전 조편성은 무효가 되버린 것이다.

한국은 당초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과 E조에 편성됐다. 4개국 씩 6개조로 각 조 1,2위와 상위 4개국이 추가로 16강에 오르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추첨을 담당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참가국 명단을 AFC에 전달한 뒤 AFC가 이를 바탕으로 조 추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AFC가 지난 5일 조 추첨을 진행한 뒤 OCA가 2개국을 누락한 채 AFC에 참가국을 통보한 사실이 밝혀졌다. 황당한 상황이지만 참가 자격이 있는 UAE와 팔레스타인을 제외할 수는 없는 일. 결국 조 추첨을 다시 하기로 확정이 됐다.

대회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런 변화에 김학범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멘붕’에 빠졌다. 김 감독은 “월드컵은 한 달에 7경기를 치르는데 우린 17일 동안 7경기 혹은 8경기를 치를지도 모른다”며 “조 추첨이 이렇게 되며 계획도 ‘올스톱’됐다. 상대팀에 따른 여러 가지 준비를 했고 토너먼트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팀들까지 분석을 했지만 조 추첨 과정이 꼬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굉장히 안타깝다. 확정되면 다시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고 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하는 시선은 없다. 다만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지 않은 무더위 속에서 경기가 진행된다는 점, 이 같은 부분에서 강점을 지닌 팀들과 만날지 모른다는 점은 걱정이다. 이란,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을 우승 경쟁국으로 꼽은 김 감독은 조별리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었지만 결국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껏 해온 분석들이 무의미해질 수 있는 중대한 변수가 생긴 것이다.

선수 구성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엔트리는 확정됐고 오는 30일 선수단을 소집해 훈련을 준비할 김학범호다. 모든 나라에 같은 조건이기는 하지만 2연패를 목표로 철저한 준비를 계획하던 김학범호엔 이 같은 변화가 어떤 나라에 비해서도 큰 타격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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