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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아시안게임 불발' 이강인 해명에도 고개 드는 귀화이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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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아시안게임 불발' 이강인 해명에도 고개 드는 귀화이슈, 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7.16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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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번 휴식기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이 끝내 불발된 이강인(17·발렌시아 메스타야)이 자신의 김학범호 탈락이 이슈화되자 직접 해명글을 올렸다.

이강인은 16일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툴롱컵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이강인의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소속팀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반대했다는 내용이다.

 

▲ 김학범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본인은 김학범호 합류를 내심 기대했던 눈치다. 이강인은 “이번 휴식기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선발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강인은 “선발되지 않아 아쉽지만 아직 기회가 많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 선발은 감독님 고유 권한이기에 존중한다”며 대표팀 탈락에 대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꼭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응원 부탁한다”며 김학범호를 향한 응원을 덧붙였다.

 

▲ 이강인이 자신의 SNS에 해명글을 올렸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이날 오전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은 서울 축구회관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툴롱컵 이후 구단에 공문을 보내 (인도네시아) 전지훈련 차출을 요청했지만 구단 유소년 정책상 거절당했다. 직접 데리고 훈련하면서 기량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고 간접적인 비교만을 가지고 선발할 수 없어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엔트리 탈락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으나, 포털사이트 및 축구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는 얼마 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귀화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적지 않은 축구팬들이 대표팀에 선택되지 않은 이강인의 편에 서서 귀화를 권하고 있는 것.

 

 

한 팬은 “이강인 스페인 귀화 운동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비전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팬도 “훈련 차출 거부이지, 아시안게임 출전을 거부한 건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확대 해석한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이라면 이강인은 귀화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귀화하면 군 문제 때문에 고민할 일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팬은 “귀화해서 병역 문제 없이 더 좋은 축구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물론 아직 17살에 불과한 이강인에게 앞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군 복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팬들은 이번에 이강인이 명단에서 빠진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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