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한국시리즈 서울 중립경기 내년 폐지
상태바
한국시리즈 서울 중립경기 내년 폐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06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O 실행위원회, 시범경기 3월 7일부터…퓨처스리그 3개 리그로 재편성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서울 잠실 중립경기가 34년만에 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올해 첫 실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한국시리즈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중립경기를 폐지하고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만 치르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시리즈는 2만5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홈구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경우 잠실구장에서 5~7차전을 치러야 했다. 이 때문에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두산과 LG, 인천 문학구장을 사용하는 SK, 부산 사직구장을 사용하는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팀은 잠실에서 중립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로 인한 폐해는 만만치 않았다. 두산, LG, SK, 롯데가 아닌 다른 팀들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해도 우승 축포를 홈구장에서 터뜨릴 수 없었다. 한국시리즈 홈경기가 1, 2차전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4연승을 거두면 상대팀의 홈구장, 5차전 이후에는 잠실구장에서 환호성을 올리는 기현상이 계속 됐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한국시리즈 중립경기가 없어지고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만 치러진다. 이에 따라 1, 2, 6, 7차전은 페넌트레이스 1위팀, 3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구장에서 치러지게 됐다.

▲ 삼성 선수들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이런 환호성을 중립경기 장소인 잠실구장에서 올리지 않아도 된다. 내년부터 한국시리즈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만 진행된다. [사진=스포츠Q DB]

10구단 kt가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는데 따른 변화도 있다.

올해부터 올스타전은 기존 리그를 유지하되 신생 kt를 삼성, 두산, 롯데, SK가 속한 리그에 편성하기로 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이스턴(또는 동군), 웨스턴(또는 서군)으로 나눴던 리그 명칭은 팬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중간 계투요원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스타 선수 선정 때 중간투수 부문을 따로 추가하기로 했다.

또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북부와 남부 등 2개 리그로 진행됐던 퓨처스리그 역시 3개 리그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롯데, 삼성, 상무, KIA 등이 묶이고 한화, 넥센, NC, SK가 따로 묶인다. LG와 두산, kt, 경찰청도 같은 리그에 편성된다. 3개 리그의 이름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다만 퓨처스리그 부문별 시상은 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 시상하기로 했다.

시범경기는 오는 3월 7일부터 22일까지 팀당 14경기씩 모두 70경기를 편성하고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 연고 지역 외 중립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도핑과 관련해서도 반도핑 교육을 강화하고 위반시 제재 수위도 현행보다 더 높이기로 했다. 도핑검사 역시 야구장 뿐 아니라 선수단 숙소에서도 불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KBO 리그 및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종차별 발언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제재 규정을 신설하고 이를 차후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에 대해서도 장단점과 문제점을 비교 분석하고 심도있게 논의해 이후 실행위원회에서 개선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KBO는 강풍 경보시에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을 새로 만들고 대회 요강 벌칙내규에 있는 제재금을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