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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장르물 통념 깬 '검법남녀', 금수저 정유미와 괴짜 정재영의 '다음 이야기'에 기대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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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장르물 통념 깬 '검법남녀', 금수저 정유미와 괴짜 정재영의 '다음 이야기'에 기대감 높여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7.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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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국과수 법의관과 검찰의 공조를 다룬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랜 시간 이어진 정재영의 과거사를 정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건이 미완으로 종결되면서 '검법남녀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검법남녀'는 마지막 회에서 재벌 3세 오만상과 관련된 살인 사건을 열린 결말로 마무리하면서 '시즌2'를 암시했다.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사진=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화면 캡쳐]

 

'검법남녀' 최종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캐릭터들의 성장이었다. 강현(박은석 분)에게 1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던 한소희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강현에 대한 모든 진실을 듣게 된 백범(정재영 분)은 오랜 시간 묵혀 둔 고뇌를 털어냈다.

과거에 대한 원죄를 품고 있던 정재영의 진심을 알아봐준 이는 은솔(정유미 분)이었다. 정유미는 그간 정재영의 행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정재영의 마음을 들춰냈다. 결국, 정재영의  변화에 촉매가 되어준 인물은 정유미였다.

정유미와 정재영은 금수저 초임 검사와 성격파탄 괴짜 법의관으로 갈등을 겪어 왔던 인물들이다. 드라마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사사건건 부딪혀왔던 두 사람이지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여정을 거치면서 각자의 성장과 함께 '콤비'로 자리 잡았다.

'검법남녀'가 시즌2에 대한 여운을 남기고 종영을 하면서 다가올 시즌에 정재영과 정유미, 두 배우가 또다시 출연할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2부작 동안 공고히 쌓아온 배우들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기 때문이다.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사진=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화면 캡쳐]

 

그 중에서도 정재영은 국과수의 괴짜 법의관 백범으로 분해 '검법남녀'의 균형을 유지했다. 정재영의 백범은 단순히 성격이 나쁜 캐릭터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직업을 모두 버려야 했던 일련의 사건들로 '완벽주의 괴짜 법의관'에 설득력을 더했다.

부족할 것 없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금수저'라는 명함을 달고 살아온 은솔을 연기한 정유미는 열정과 허당미 가득한 신임 검사 역할로 활약했다. 초반 '민폐 여자주인공' 논란에도 불구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해냈다.
   
'검법남녀'의 두 주인공은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인물들이었다. 실력은 있으나 과거의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재영과 세상 물정을 모르는 금수저 초임 검사 정유미는 드라마 투톱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연인 관계가 아닌 남녀의 관계를 그리고 상호 간 성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동물적 감각으로 수사를 이끄는 검사 도지한(오만석)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색다른 공조 수사를 연출했다.

그러나, 변화한 정재영의 모습은 마지막 회 10분에서야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의 멍에를 벗어난 법의관의 새로운 수사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차수호(이이경 분)와 스텔라 황(스테파니 리)의 러브라인과 강현(박은석 분)의 이야기는 모두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검법남녀'의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가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밝힌 목표는 두 가지였다. 첫번째로 노도철 PD는 "전국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법의관의 수가 3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사명감으로 일하는 분들의 애환과 고충을 전달하는 것이 '검법남녀'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바람처럼 '검법남녀'는 사실적인 연출로 실제 부검 장면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목표는 바로 시즌제다. 노도철 PD는 "검법남녀가 MBC의 첫 번째 시즌제 드라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제작진의 끝인사는 입소문으로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한 '검법남녀'가 다음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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