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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해남여행의 꼭지점인 ‘두륜산 대흥사’ 요즘 전라도 가볼만한 곳으로 굿!...상록수림 무성하고 계곡물도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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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해남여행의 꼭지점인 ‘두륜산 대흥사’ 요즘 전라도 가볼만한 곳으로 굿!...상록수림 무성하고 계곡물도 시원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7.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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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백두대간의 맥이 소백산맥과 지리산을 거쳐 전라남도의 끝자락 해남 땅끝마을에 이르기 직전 크게 흔적을 남기는 두륜산. 구림구곡 명품 숲 두륜산 숲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기를 막론하고 하염없이 찬란하고 무성하다. 

숲 그늘이 길고 깊어 장춘리라는 이름을 얻은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화재, 홍수, 왜적 침입에도 끄떡없을 땅 삼재불입지지에 안온하게 자리한 전라도 남해안 최고의 명찰이 두륜산 대흥사다. 

대흥사로 이어지는 구림리 숲길.

동백나무등 아열대 상록수들과 삼나무, 편백나무 등 교목들이 높은 하늘을 가린 청정지대다. 두륜산 계곡에는 폭염에도 차가운 명경지수가 흘러 삼복더위도 잊게 한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소개된 유선여관 앞을 지나 일주문도 통과하고, 탁 트인 마당으로 들어서면 수레바퀴처럼 둘러쳐진 8개의 영봉 아래 연꽃처럼 자리한 가람이 여행자를 반긴다. 비가 오는 날이면 산골짝에 운해가 끼어 운치가 더 있다.

전라도 가볼만한 곳 중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오염원에서 떨어져 있으며 높지 않은 해발고도에 비해 숲이 무성한 곳이 해남 두륜산 대흥사다. 

두륜산은 해남읍이나 강진읍에서 해남땅끝마을이나 완도로 갈 때 도중에 스치게 되는 남도 명산으로 최고봉인 가련봉(703m)을 비롯해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노승봉(능허대 685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 등 고만고만한 봉우리 8개가 둥그렇게 산등성을 형성하고 있다. 산세가 듬직해 과거 ‘대둔산’으로 불린 적도 있다.

두륜산 대흥사.

두륜산은 식생이 아주 풍부하고 건강해 환경부 생태계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산중턱에 거대한 붉가시나무거목이 있고, 제주도 한라산이 원산지로 알려진 왕벚나무도 자생해 천연기념물 제173호로 보호받고 있다.

등산코스는 각 봉우리를 찍고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주코스는, 장춘동 숲길에서 시작해 유선여관,고계봉,오심재,능허대,가련봉,만일재,두륜봉구름다리,도솔봉,형망봉,오도재,향로봉을 거쳐 식당과 모텔 등이 몰려 있는 상가지구로 내려온다. 8시간이 소요. 꽉 찬 당일치기 등산 코스다.

대흥사,북미륵암, 천년수(만일암), 두륜봉,진불암을 거쳐 대흥사로 회귀하는 등산코스는 3시간30분 걸린다.

대흥사 경내 성보박물관에 세워진 초의선사상. 대흥사는 서산대사부터 무안 출신의 초의선사에 이르기까지 13대종사와 13대 강사 등 수많은 선승과 학승을 배출한 곳이다.

대흥사는 백제성왕 시절인 544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임진왜란 때 승군장을 맡았던 서산대사의 유물이 보관돼 문화재로도 가치가 많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해남,목포,영암 등 8개 시·군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산속 분지에 지은 대흥사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한 북원, 남원의 천불전, 서산대사의 사당과 유물관이 있는 표충사 일원, 중심사역 뒤쪽의 대광명전 등 4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두륜산 케이블카가 고계봉 정상까지 올라가므로, 남대수림과 다도해 등 바다 주변의 풍요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자귀나무꽃이 피어 즐거움을 더한다. 인근 식당가에는 한정식 등 맛있는 남도음식을 음미할 맛집이 즐비하다.

해남여행 시 추천할만한 여행지로는 송호리·사구미 해수욕장과 땅끝 전망대, 땅끝오토캠핑리조트,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땅끝모노레일카,달마산 미황사와 도솔암, 윤선도 관련 유적지인 녹우당과 그 뒤 비자나무숲, 우항리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해남공룡박물관, 명량해전 장소인 우수영관광지 등이 있다.

1박2일로 전라도 여행코스를 계획한다면 진도대교 부근 울돌목(명량해협)부터 우항리, 해남읍 녹우당,미황사,대흥사,땅끝마을과 송호리해변 등만 둘러봐도 시간이 모자란다. 제각각 특색이 있고 여운이 많이 남는 관광지들이다. 

대흥사 입구의 계곡은 전라도 계곡 중 광주·화순의 무등산과 광양 백운산 계곡 못지않은 순수성을 자랑한다. 쓰레기가 난무하는 여느 계곡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맑다. 

자연이 살아 있는 전라도 여행지 추천을 하라면 첫손가락에 꼽아도 손색이 없는 곳이 해남읍에서 땅끝 사이에 산재한 자연문화 명소들이다.

한편 해남 대흥사는 최근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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