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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7~8월 더위 이길 서울 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이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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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7~8월 더위 이길 서울 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이 으뜸!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7.20 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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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서울 계곡 중 가장 괜찮은 곳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계곡들이다. 산이 워낙 넓고 높기 때문에 계곡물이 많고, 지하철이나 버스로 접근하기 쉬우며 닭백숙이나 오리탕 등 음식을 먹을 식당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종로구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다. 2010년 옥인아파트 철거 시 발견된 계곡으로 조선의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장동팔경첩’에 등장할 정도로 수려하다. 

인왕산 바위 봉우리가 훤히 드러나는 풍경이 압권이며 정자,산책로 등이 공원으로 잘 조성돼 있다. 

인왕산 수성동계곡.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중턱을 가로지른 포장도로인 인왕산 스카이웨이와 맞닥뜨리고 길을 건너면 인왕산 등산코스로 이어진다. 

평소 물줄기가 약한 것은 큰 취약점이다. 비가 올 때 야생화 구경 겸 해서 산책하면 좋다.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인왕산 정상에서는 서울 성곽길을 따라 범바위,선바위 등 기암을 구경하며 사직공원 쪽으로 하산할 수 있고, 북쪽의 자하문터널 근처 부암동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계곡을 둘러보고는 서촌마을에 들러 오래된 맛집들을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통인동커피공방은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다.

물이 없기는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 계곡도 마찬가지. 더군다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서 행여 도룡뇽이 피해를 입을까봐 계곡물에 발을 담그지도 못한다. 조선 후기 1800년대에는 별서 관련 유적인 백석동천으로 유명했다. 

부암동은 운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있어서 호젓하게 친구끼리 산책을 즐기거나 데이트 커플이 찾으면 좋다.

진관동에 있는 북한산의 한 계곡.

은평구 진관동의 향로봉 북쪽 중턱의 암반지대에 발달한 계곡은 진관사계곡이다.향로봉과 비봉 능성이 사이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급경사의 안반을 타고 진관사 방면으로 흘러내려서 맑다. 

진관사공원 지킴터에서 진관사를 거쳐 1km 정도 가파른 계곡을 올라가야 나온다. 슬리퍼 끌고 동네 개울 가듯이 가는 나들이장소는 아니다.

진관사 계곡 인근의 삼천사 계곡도 사정은 비슷하다. 북한산 문수봉과 부왕동암문 방면 갈림길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삼천사를 향해 흘러내린다. 굵은 암반을 타고 크고 작은 폭포가 있고 진관사와 마찬가지로 수영은 할 수 없지만 발을 담글 수 있는 물웅덩이가 즐비하다. 

삼천사에서 부암동암문까지는 2.1km. 한나절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원점회기 등산코스다. 사모바위에 오르면 서울시내가 환히 전망된다. 삼천사 대웅전 부근 병풍바위에는 마애여래입상(보물 제657호)이 있다. 진관동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편도 편리하다.

북한산과 도봉산 경계에 있는 고전적 피서여행 핫플레이스가 강북구 우이동 계곡이다. 

호텔, 놀이공원, 식당,등산용품가게 등이 몰려 있는 계곡 입구를 따라 올라가면 가든,산장 따위의 명칭이 붙은 음식점이 즐비하다.닭백숙,오리백숙 따위를 팔며 계곡 물놀이 장소를 제공하는 업소들이 많다. 

자동차로 높은 중턱까지 진입할 수 있어 여름철이면 늘 인파로 북적인다. 만경대,백운대, 인수봉이 한꺼번에 보이는 경관이 멋지다. 마음대로 물에 들어가서 ‘알탕’을 즐길 수 없는 건 국립공원 환경오염 방지 때문.

그밖에 7~8월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송추계곡과 일영계곡, 의정부 가능동의 안골계곡은 동네 마실 가듯이 가볍게 갈 수 있는 휴식처다. 나무그늘과 물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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