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인랑'의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이 SF 장르인 영화 '인랑'의 미래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말했다.
20일 용산CGV에서 진행된 영화 '인랑' 언론배급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솔직한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운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의 경우 디바이스, 미래적 연출에 힘을 쏟은 영화다. 그게 다 돈이다"라며 '제작비'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운 감독은 "SF 장르 하겠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는 데 미래를 구현할 돈이 없었다. 저희는 강화복을 제작하는데 돈을 다 썼다"라며 SF를 제작하기 위해 자본의 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인랑'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강동원은 "수트를 제작한 분 께 '정말 할리우드에서 이런 걸 입고 연기하냐. 너무 무겁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제작비가 더 있으면 가볍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 우리는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적으니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김지운 감독은 "그래서 미래를 연출하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 통일 이슈가 가장 한국적인 이슈라 소재로 차용됐다. 조명을 이용해 한국적인 근미래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라며 독특한 미장센의 비법을 말했다.
'인랑'의 원작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인랑'의 해석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지운 감독은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제 새로운 해석이 영화 '인랑'에는 있다. 원작에서 사용한 음악, 무기, 캐릭터 등 다양한 부분을 참고했다. 전개도 원작과 비슷하지만 조금 새로운 캐릭터, 스토리로 결을 달리 해봤다"라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실사화가 실패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지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구현해야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연출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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