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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유닛' 랜디 존슨, 2015 MLB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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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유닛' 랜디 존슨, 2015 MLB 명예의 전당 입성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07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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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8번째로 높은 득표율 97.3%, 마르티네스-스몰츠-비지오도 함께 헌액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이변은 없었다. ‘빅유닛’ 랜디 존슨이 201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MLB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201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4명을 공개했다.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크레이그 비지오가 선정됐다. 존슨과 마르티네스, 스몰츠는 후보에 이름을 올린 첫 해 입성에 성공했다. 비지오는 3번의 도전 끝에 이름을 올렸다.

4명의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동시에 헌액되는 것은 1955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투표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꺼번에 3명의 투수가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도 이번이 최초다.

존슨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 534표를 얻어 9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가 그 뒤를 이었다. 500표로 91.1%를 기록했다. 둘은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했다. 만장일치 투표율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이는 달성하지 못했다.

1998년 데뷔한 존슨은 22시즌 동안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을 5회 수상했고 역대 탈삼진 순위 2위(4875개)에 올라 있다. 세간의 관심은 투표율 기록 경신이었다. 100% 득표율 또는 최다 득표율 달성여부에 더 관심이 컸다.

역대 투표율 순위는 톰 시버(98.84%), 놀란 라이언(98.79%), 칼 립켄 주니어(98.53%), 타이 캅(98.23%), 조지 브렛(98.19%), 행크 아론(97.83%), 토니 그윈(97.61%) 순이다. 존슨은 역대 8위의 득표율로 이름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존슨은 MLB닷컴을 통해 "끈기와 고집 덕분이었다. 선수생활 동안 많이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나 자신은 참 즐겁고 행복했다"며 "가능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하고 싶었다. 등 부상을 겪으며 위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22년이나 지속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시즌 통산 476경기에 나서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을 3회(1997,1999,2000) 수상했으며, 5시즌(1996,1999,2000,2002,2003)동안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스몰츠는 시즌 통산 723경기에 출전해 213승 155패 평균자책점 3.33의 기록을 세웠다. 199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앞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과 함께 1990년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해 투표에서 득표율 0.2%가 부족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놓쳤던 비지오는 세 번째 도전 끝에 성공했다. 시즌 통산 2850경기에 출전해 3060안타 291홈런 1175타점 타율 0.281을 기록했다. 실버슬러거 5회(1989, 1994~1995, 1997~1998), 골드글러브 4회(1994~1997) 수상을 기록했다.

마이크 피아자는 지난해(62.2%)보다 오른 69.9%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로저 클레멘스, 베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들은 현역 시절 MLB를 대표하는 스타선수들이었지만 약물복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클레멘스와 본즈는 3번째, 맥과이어는 9번째 도전이었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도전도 무산됐다. 지난 15년간 도전했으나 올해 실패함으로써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잃었다. 올해 받은 표는 50표에 그쳤다. 득표율은 9.1%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5년 뒤부터 자격이 생긴다. 5% 이상 75% 미만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15년 동안 후보 자격이 유지된다. 75% 이상 득표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5% 미만 득표 시에는 자격이 박탈된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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