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SQ포커스] '와일드카드 논란' 황의조 벌써 13골, 동반골 나상호-이진현 '우리도 있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상태바
[SQ포커스] '와일드카드 논란' 황의조 벌써 13골, 동반골 나상호-이진현 '우리도 있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23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와일드카드 발탁으로 끊임 없이 논란에 시달리는 황의조(26·감바오사카)가 무력 시위를 펼쳤다. 벌써 시즌 13호골 째다.

황의조는 22일 오후 일본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J리그 17라운드 시미즈 에스펄스와 홈 경기에서 후반 30분 만회골을 넣으며 리그 8호골을 신고했다. 컵 대회 5골을 포함 올 시즌 23경기서 13골을 만들어냈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조현우(27·대구FC)와 함께 황의조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그의 발탁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부터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이름이 하루를 거르지 않고 거론돼 왔다.

 

▲ 황의조(왼쪽)가 22일 시미즈 에스펄스와 J1리그 홈경기에서 오른발 슛으로 시즌 13호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감바 오사카 홈페이지 캡처]

 

황의조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손흥민,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등 국가대표 공격진으로 이미 충분한 화력을 갖춘 만큼 굳이 와일드카드로 공격수를 한 명 더 뽑았어야 했냐는 것이다. 공격수가 아닌 중앙 수비나 측면 수비 등 취약 포지션에 경험 많은 와일드카드를 활용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또 공격수를 뽑더라도 보다 검증이 된 자원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일본 무대보다 수준이 높은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석현준(27·트루아)이나 월드컵에서 가치를 입증한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이 더 나은 선택지였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성남FC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김 감독과 황의조 간의 이른바 ‘의리 축구’, ‘인맥 축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황의조 발탁 배경에 대해 “상대의 밀집수비 속에서 득점하는데 적합한 선수”라며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이 늦어질 경우 조별리그를 나상호(22·광주FC)만 가지고 치러야할 가능성이 있어 선발했다”고 밝혔다. 짧은 기간 동안 더운 날씨 속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회 특성 상 공격진의 로테이션 역시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후 구단의 협조로 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2차전부터는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당초 김 감독이 밝힌 황의조 발탁의 명분마저 모호해진 상황이다.

그와중에 나온 황의조의 득점은 김 감독의 선택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올 시즌 황의조는 23경기에서 13골을 넣었는데, 경기당 0.56골을 넣은 셈이다. 그와 직접 비교가 되는 현재 K리그1 국내 톱 공격수 문선민의 경기당 0.5골(18경기 9골)보다 앞선다. 기록만으로 축구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자격 논란에 대한 의구심을 상당 부분 털어낼 수 있는 성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 나상호(사진)가 부산과 K리그2 경기서 시즌 10호골을 신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주말 K리그에서도 김 감독을 웃게한 이들이 있었다. 나상호와 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이다. 나상호는 2018 KEB하나은행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 부산과 20라운드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10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나상호는 올시즌 전경기에 나서 10골을 넣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이진현 역시 K리그 데뷔 5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진현은 지난해 국내서 열린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활약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빈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한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등 경험을 쌓았다. 원 소속팀 포항으로 돌아온 이진현은 국내 무대에 순탄하게 정착하는 모양새다.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이 주말간 활약으로 선수 발탁 논란에 시름이 깊은 김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