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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라이프', 배우X작가X감독 삼위일체... 이동욱X조승우가 선보이는 새로운 의학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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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라이프', 배우X작가X감독 삼위일체... 이동욱X조승우가 선보이는 새로운 의학드라마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7.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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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이름만으로 최고의 기대를 받는 조합이 모였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배우X작가X감독, 빈틈없는 삼박자를 선보이며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을 자신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연출 홍종찬, 극본 이수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라이프'의 제작발표회에는 홍종찬 감독과 배우 이동욱, 조승우, 문소리, 유재명, 원진아, 이규형이 참석했다,

 

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 스포츠Q DB]

 

'라이프'는 지난해 '제 52회 백상 예술대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여기에 '디어 마이 프렌즈'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믿고 보는 배우 이동욱과 조승우를 시작으로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이규형 천호진 염혜란 김원해 태인호 엄효섭 등 탄탄한 내공을 갖춘 배우들과 함께 그려낼 상국대학병원의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직접 드라마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동욱X조승우 앞세운 '라이프', 기존 의드와 다르다" 홍종찬 감독의 출사표

홍종찬 감독은 그간 수많은 의학드라마와 '라이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홍종찬 감독은 "의학물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다른 드라마와 어떤 점이 다른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출연하는 배우들, 캐릭터가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 스포츠Q DB]

 

이어 홍종찬 감독은 '라이프' 속 조승우와 이동욱을 설명했다. 홍종찬 감독은 "작중 조승우는 냉철하고 계산적이다. 약자에게 강한 캐릭터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보다 순수한 눈빛을 내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해 이동욱은 소년과 같은 우수에 찬 눈빛을 가졌다. 이동욱을 보통 의사라고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조승우보다 더 무서운 칼을 갈고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서로에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에서 충돌하면서 선과 악이 분명하지 않고 모든 인물이 입체적이다는 것이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질문은 기존 한국형 의학드라마와의 비교였다. 그중에서도 한국 의학드라마의 걸작으로 꼽히는 '하얀거탑'과의 비교가 관심을 모았다. 배우 이동욱은 작품을 보지 못해 말을 아낀 감독을 대신해 입을 열었다.

이동욱은 "하얀거탑이 병원내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라이프'는 개인이 아닌 의료계 전반적인 문제점과 시스템에 주목한다.  의료계를 바라보는 비의료인의 자세가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조승우, 이동욱, 문소리 흔든 이수연의 '시나리오', 시청자에게도 통할까 

'라이프'의 집필을 맡은 이수연 작가는 전작 '비밀의 숲'을 통해 '제 1회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대상, '제 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를 통해 이수연 작가는 2017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을 만큼 세간의 인정을 받은 스타 작가로 급부상했다.

 

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 스포츠Q DB]

 

장르물 홍수 속에서 배우들은 작가의 이름 하나를 믿고 작품을 선택할 만큼 강한 믿음을 보였다. 조승우는 "(시나리오를 받는 과정에서)일부러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때그때 들어오는 시나리오 중 내 마음을 흔들어놓는 작품을 선택한다"며 "'비밀의 숲'이 그런 작품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라이프'를 선택하는데 고민이 생겼다. 이수연 작가님의 대본은 어렵다. 이해가 안 돼서 머리를 쥐어뜯게 된다. 그럼에도 '또 같이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1년 만에 복귀한 이동욱은 "전작에서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것이었다면, 이번엔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 무엇보다 전작이 판타지였기 때문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욱은 "이수연 작가님은 '비밀의 숲'으로 백상 대상을 받은 분이다. 제가 감히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번에도 훌륭하고 좋은 작품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수연 작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문소리 역시 시나리오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이수연 작가의 대본이 무척 탄탄했다. 대본이 미리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려진 대로 연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소리는 "현재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교육계에도 정말 올바른 신념과 긴 세월을 보고 갈 수 있는 가치관이 너무나 중요하다. 돈의 논리가 첫 번째가 되어버린 신자유주의 시대에 대해 개탄하고 있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구나, 이런 이야기를 날카롭게 정면으로 던지는 드라마가 있다니 너무 놀랐고 함께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라이프'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입을 모아 장르 드라마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수연 작가가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자본만능주의 병폐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낼 수 있을까. 드라마 '라이프'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도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유재명·문소리·천호진·문성근 등 '연기 거인'들의 출격  

감독과 작가가 드라마의 뼈대를 세웠다면, 완성은 배우들의 몫이다. JTBC '라이프'는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온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이목을 모았다. 드라마의 중심축이 될 이동욱과 조승우뿐 아니라 유재명·문소리·천호진·문성근 등 명품배우들의 각축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 스포츠Q DB]

 

전작 '비밀의 숲'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유재명은 '라이프'에서 흉부외과 센터장 주경문 역으로 변신했다. 이날 유재명은 "흉부외과 센터장' 주경문을 인간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유재명은 "어떻게 보면 좀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지닌 제일 중요한 의무, 환자를 살리는 그 일을 자연스럽고도 인간적으로 그리고 싶었다"면서 "전편과 달리 정돈되거나 꾸미는 모습을 배제했다. 병원 가보니 (의사 선생님들이) 평범하시더라"고 연기를 위해 많은 연구를 했음을 밝혔다. 

극중 상국대학병원 최초의 여성 신경외과 센터장을 맡은 문소리는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을 것 같지만, 굉장히 강인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오로지 의료행위에만 관심이 있고 그 가운데 상국대 병원을 지키려고 앞장서 싸우기도 하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문소리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독설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감독님은 날카롭고 무서운 센터장을 원하신다. 그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지며 “감사하게도 좋은 배우들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제작발표회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문성근과 천호진 역시 '라이프'를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문성근과 천호진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드라마의 균형을 유지하며 갈등의 도화선이 될 예정이다.

'라이프'는 유재명·문소리·천호진·문성근 뿐 아니라 태인호, 염혜란, 최유화, 엄효섭, 김원해 등 무게감있는 조연들이 포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방송을 시작하기도 전 최종화 탈고를 마친 '라이프'. 제작진은 반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자신했다. 과연, JTBC의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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