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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톰 크루즈의 '오디세이'… 6번째 시리즈도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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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톰 크루즈의 '오디세이'… 6번째 시리즈도 성공하나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7.25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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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톰 크루즈의 인간적인 성장
- 헨리 카빌, 슈퍼맨의 또 다른 얼굴
- 시선 사로잡는 액션 시퀀스

DOWN
- 호기심 자극하는 화이트 위도우 등장… ‘퇴장은 밋밋’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무비가 갖는 장점은 명확하다. 고정적인 소비층이 확실하고, 작품의 중심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전 시리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전제는 감독과 배우들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담아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인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속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심리 변화를 보다 확실하게 담아내면서도 새로운 갈등 요소를 더해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미션임파서블6’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운 액션신을 선보인다. 간단하게 대사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들도 액션신으로 채워 넣으며 보다 숨 돌릴 틈 없는 액션 시퀀스를 완성했다. 특히 소리를 의도적으로 차단하거나, 오토바이 추격신 등에는 음악을 삽입하는 대신 현장음을 그대로 살려 실제적인 느낌을 더하기도 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액션 시퀀스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은 단연 배우들이다. 톰 크루즈를 선두로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 일사(레베카 퍼거슨), 벤지(사이먼 페그), 루터 스티겔(빙 라메스)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액션을 보여준다.

모든 액션은 대역 없이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는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톰 크루즈는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 다니고, 절벽에 매달리고, 헬기를 조종하기도 한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톰 크루즈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는 듯 파리와 영국, 뉴질랜드를 누비며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많은 대중들에게 슈퍼맨으로 익숙한 배우 헨리 카빌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헨리 카빌의 소속은 CIA로 톰 크루즈와는 필연적인 갈등 관계를 이어간다. 속내를 쉽게 알 수 없는 그의 등장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분위기를 보다 묵직하게 만들고 흐름을 빠르게 가져가는데 일조한다.

톰 크루즈가 이번 ‘미션임파서블6’의 미션 영상을 호메로스의 ‘오디세이’(Odyssey)를 통해 전달 받는 것은 의미가 깊다. ‘오디세이’의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10년 동안 각종 고난을 겪는다. 고난을 겪는 자이자 힘겨운 여정을 이어가는 오디세우스의 인생은 영화의 에단 헌트의 일생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톰 크루즈와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더욱 눈에 띈다. 톰 크루즈는 헤어진 아내 줄리아(미셸 모나한)와 다시 만나게 되고, 남아있던 감정을 정리하고, 레베카 퍼거슨과의 관계 진전을 예고하기도 한다.

또한 톰 크루즈는 미션 해결 뿐 아니라 동료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한다. 더 이상 ‘동료보다 미션’이라 외치지 않는 사람이 된 것이다. 늘 불안과 혼란 속에 살며 세계의 안전만을 생각하던 에단 헌트가 안정을 찾아가는 듯한 장면들이 담기는 것이다.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톰 크루즈의 또 다른 성장, 더욱 화려해진 액션신 등을 자랑하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극 초반에는 반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던 브로커 화이트 위도우(바네사 커비)의 존재감은 시간이 지나며 미비해진다. 화이트 위도우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의문스러운 행동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기 충분하다. 그러나 그는 톰 크루즈와의 관계에서도, 레베카 퍼거슨과의 관계에서도 자신만의 확실한 포지션을 차지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존재 자체가 흐려지며 아쉬움을 남긴다.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은 개봉 전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와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내한으로 국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들은 내한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미션임파서블’의 여섯 번째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개봉 이후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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