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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성범죄 구속' 엄태용 한화이글스서 퇴출, 조상우-박동원 학습효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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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성범죄 구속' 엄태용 한화이글스서 퇴출, 조상우-박동원 학습효과 없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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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가 25일 팀 소속 포수였던 엄태용(24)을 내쳤다.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한 것.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여성 상해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됐던 엄태용은 한화에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지만 이를 구단에 숨겼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한화는 지난달 22일 임의탈퇴 조치했다.

이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엄태용이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한화는 그 즉시 임의탈퇴 말소를 선택했다.

 

▲ 한화 이글스 출신 엄태용이 25일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연합뉴스]

 

한화가 재빠른 조치를 한 것은 학습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사례가 있었지만 시곗바늘을 많이 돌리지 않아도 된다. 지난 5월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과 조상우는 인천 원정경기 후 숙소로 사용하던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친구의 신고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여론은 들끓었다. KBO는 이들에게 훈련과 경기 등 일체의 구단 활동을 제한했다.

그러나 넥센은 사건이 알려진 이후 억울함을 표하는 이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러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다음날 경기가 예정돼 있음에도 새벽까지 음주를 즐긴 점, 숙소에 외부인, 그것도 여성을 불러들였다는 것, 박동원의 경우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요소가 분명했기에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여겨졌다.

한화는 강화된 선수단 교육과 수시 면담을 통해 재발방지 및 선수단의 준법의식 함양에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내며 수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엄태용의 행동에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멀리 돌아보지 않아도 올 시즌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이 같은 범죄와 연루됐다.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잘잘못 여부를 확실히 따지기는 어렵지만 단순 성폭력도 아닌 그 대상이 미성년자라는 게 또 한 번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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