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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아는 와이프' 비주얼 폭발 지성·한지민에 이상엽x양희승 뭉쳐 '김비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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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아는 와이프' 비주얼 폭발 지성·한지민에 이상엽x양희승 뭉쳐 '김비서' 넘는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7.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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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주현희 기자] tvN은 박서준·박민영 커플이 만든 '김비서'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비주얼은 일단 합격선을 넘어섰다. 지성·한지민이 배턴을 이어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제작진도 인상적이다. 2003년부터 MBC 드라마국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제왕의 딸, 수백향'(2013) '미스터 백'(2014) '쇼핑왕 루이'(2016) 등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이상엽 PD가 연출을 맡고,  '고교처세왕'(2014), '오 나의 귀신님'(2015), '역도요정 김복주'(2016)를 통해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 따뜻한 작품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극본을 썼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엽 감독, 양희승 작가를 비롯해 배우 지성, 한지민, 장승조, 강한나가 참석했다. 이날 양희승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차별화 전략이 있다"며 드라마의 성공을 자신했다.

 

 

 

# 양희승 작가가 강조한 차별요소, '은행'이라는 공간·'만약'이라는 시점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제작진은 '아는 와이프'를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라고 소개했다. 

이해가 쉽게 가지 않는 소개글에 대해 양희성 작가는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의 선택과 인연들 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방영된 KBS 2TV '고백부부'와 차이점을 만들어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 인생이 바뀌는 모습을 담았다.

작품의 유사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양 작가는 '고백부부'를 유심히 봤다면서 "'고백부부'는 과거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아는 와이프'는 현재에 사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야기가 흐르는 방향이 전혀 다를 것"이란 말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어 양희성 작가는 작품 속 배경이 은행이라는 점에도 특별함이 숨어있다고 전했다.

양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차별화 전략이 있다. 바로 오피스 코미디란 점이다"라며 "마냥 웃기단 소린 아니다. 은행원을 인터뷰해보니까 은행은 무척 재미있는 공간이었다"고 설명을 이어 갔다.

은행은 다양한 사람들이 고객으로 드나든다. 고객들은 나이도 신분도 무척 다양하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업무가 종료된 이후에는 또 다른 공간이 된다. 직원들은 늦게 남아서 문을 닫고 업무를 이어간다. 일반인들이 마음껏 드나들었던 그 공간이 직원들에겐 사무실이기도 한 것이다. 

양희승 작가는 "은행은 동시에 두 가지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그런 점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시청 포인트도 공개했다.

 

 

 

# 지성·한지민에 장승조·강한나까지 연기력 갖춘 배우들이 심어줄 개연성 

'아는 와이프'는 현실과 판타지를 잘 넘나들어야 하는 쉽지 않은 작품이다. 다소 어려운 설정에 이상엽 PD도 고민이 많았다. 부부생활, 직장생활, 워킹맘의 고충을 다루면서도 특정 사건이 일어나면 판타지의 세계에 들어서야 한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무리한 설정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건 배우들이었다.

이상엽 PD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다보니까 묘한 설득력이 생기더라"며 "머릿 속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PD는 주연배우 지성과 한지민의 섬세한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을 "눈빛하나, 숨소리 하나 흘려보내지 않고 세밀한 감정의 선을 만들어내는 배우"라고 극찬한 뒤 현장에서 차진 호흡을 자랑하며 부부의 생활상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독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지성은 이번 작품 선택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1차 제안을 거절한 뒤 고심 끝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힌 그는 "유부남의 일상을 연기하기가 무척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연기력은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겸손한 태도도 유지했다. 

지성과 호흡을 맞춘 한지민에게도 이번 작품은 큰 도전이다. 아직 화려한 싱글인 그가 현실에 찌든 유부녀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결혼한 주변 사람들을 통해 간접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밝힌 한지민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매 순간 선택에 놓여있다"며 "그런 선택의 순간들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끌렸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그는 평소 입던 옷을 작품 속에서 그대로 입고 나온다면서 "비주얼은 포기했다. 강한나에게 맡길 것"이란 농담도 덧붙였다.

이전 작품에서 이성적이며 냉정하거나 차가운 이미지가 강했던 강한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의 사랑스러움은 최근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잘 드러났다. 하지만 강한나는 "평소의 털털한 모습은 숨겨야 했다"면서 첫사랑 이미지를 강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다소 무거운 역할을 많이 맡았던 장승조도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내가 대본을 읽고 평소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충분히 통할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며 "현장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목표로 삼은 시청률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배우들은 대답을 기피했다. 하지만 장승조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첫 방송은 8%를 찍을 것이고, 그 다음주가 되면 더 재미가 있으니 10%가 될 것"이라면서 "마지막엔 1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목에 힘을 줬다.

장승조의 말처럼 5%대로 시작해서 8%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설명이 필요 없는 두 배우 지성과 한지민이 만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오피스 라이프를 만들어낼 '아는 와이프'는 새달 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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