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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11m 러시안 룰렛 진면목, 맨유-AC밀란 승부차기 키커만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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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11m 러시안 룰렛 진면목, 맨유-AC밀란 승부차기 키커만 26명!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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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승부차기 진풍경이 벌어졌다. 양 팀 도합 26명의 키커가 나선 끝에 승부를 본 것. '11m의 러시안 룰렛'이라고도 불리는 승부차기의 진면목이 발휘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AC밀란과 2018 ICC 맞대결에서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를 치렀다. 그 결과 맨유가 9-8로 이겼는데, 양 팀이 각 13번씩 번갈아 슛을 시도하는 등 도합 26명의 키커가 나선 끝에야 승부가 갈렸다.

통상적으로 10번째 키커가 킥을 차기 전에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 승부차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

 

 

전반 12분 맨유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AC밀란이 3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상대 수비 뒷 공간으로 파고드는 수소에게 롱패스를 건넸고, 이를 수소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후 90분 정규시간을 모두 사용할 때까지 양 팀에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ICC는 정규시간에 승부를 보지 못할 경우 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맨유 안드레아스 페헤이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5명의 키커가 오고 가는 동안 3-3이 됐다. 6번째 키커 부터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한 명씩 번갈아 차 승부를 가렸다.

양 팀이 추가로 진행한 7번의 킥 모두 맨유가 넣으면 밀란이 따라 넣고, 맨유가 막히면 밀란도 막히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면서 13번째 키커에 이르렀다. 앞서 2번째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랐던 맨유 안데르 에레라가 13번째 키커로 나서 골문을 열었다. 반면 밀란 13번째 키커 프랑크 케시에는 실축해 맨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14분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중 승부차기에만 5분이 할애될 정도의 혈전이었다. 비록 패했지만 AC밀란으로 적을 옮긴 페페 레이나는 리버풀 시절 라이벌이었던 맨유를 상대로 선방쇼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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