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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초복·중복·말복, '삼복' 더위 쫓기 위해 삼계탕 먹기 시작한 이유는? '이열치열' 좋지만 식중독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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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초복·중복·말복, '삼복' 더위 쫓기 위해 삼계탕 먹기 시작한 이유는? '이열치열' 좋지만 식중독 주의해야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7.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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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폭염주의보 속 더위의 절정인 중복(中伏)이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복날 대표 음식 '삼계탕'을 찾는다. 초복, 중복, 말복 세번의 '복날'을 거치며 허해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삼계탕'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삼복에서 복(伏)자란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을 의미한다. 즉 복날의 무더위를 이기지 못한 사람이 개처럼 세번 엎드린다는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을 자랑하는 올해 삼복은 초복이 7월17일, 중복인 오늘이 7월27일, 다가올 말복 8월16일이다.

 

[사진=마니커F&G 제공]

 

무더위에 원기 회복을 위해 보양식을 먹는 문화는 중국 '사기(史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기에 따르면 중국 진나라의 덕공이 일년에 3번 여름 제사를 지내며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준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계탕'의 보다 구체적인 유래는 동의보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조들은 복날이면 계삼탕(삼계탕)을 통해 폭염으로 지친 몸을 달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오장육부를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원기회복을 위해 삼계탕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일반적으로 보양식은 고단백, 고지방이 많아 자주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이나 비만의 위험이 있다" 이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삼계탕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주)올가홀푸드 제공]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2458명의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인 1천19명이 7, 8월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 캠필로박터균은 심한 중증장염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필로박터균으로 인한 중증장염은 심한 복통, 심한 고열,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를 유발한다.

삼복을 맞아 삼계탕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캠필로박터균으로 인한 식중독의 발병 비율이 높은 것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세균 증식이 쉽기 때문이다. 특히 가축에서 사람으로 전염이 가능한 캠필로박터균은 냉동과 냉장 상태에서도 장시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염된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다른 재료에 물이 튀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 기구로 과일, 채소를 그대로 손질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복과 함께 다가오는 말복을 식중독 없이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생닭과 다른 식재료를 다룰 때, 칼과 도마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하나의 식기를 통해 재료를 손질하게 됐다면 조리 과정에서 75도 이상 온도에서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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