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00 (금)
[SQ도전] KT위즈 김민 데뷔전 승리, 류현진-김진우 잇는 강심장 고졸루키
상태바
[SQ도전] KT위즈 김민 데뷔전 승리, 류현진-김진우 잇는 강심장 고졸루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7 2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T 위즈가 보물을 발굴했다. 고졸 신인 김민(19)이 데뷔전 선발승을 챙겼다. 류현진(LA다저스·전 한화), 김진우(은퇴·전 KIA) 등을 잇는 역대 7번째 케이스다.

김민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 통산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37년 차 KBO리그에서도 6차례 밖에 없었던 기록이다.

 

▲ KT 위즈 김민이 27일 LG 트윈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연합뉴스]

 

김태형(롯데·1991년), 김진우(2002년), 류현진(2006년), 임지섭(LG·2014년), 하영민(넥센·2014년), 양창섭(삼성·2018년)에 이어 7번째로 고졸루키 데뷔전 선발승 역사를 장식하게 됐다. 대졸까지 포함해도 신인 데뷔전 선발승은 27번째다.

유신고 졸업 후 올해 1차 지명돼 KT에 입단한 김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극심한 타고투저라고는 해도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29로 압도적인 내용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마땅한 5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김진욱 감독은 과감히 김민에게 기회를 줬다.

퓨처스리그 성적과 데뷔전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김민의 투구는 매우 뛰어났다. 무엇보다 쟁쟁한 타자들을 상대로 긴장하지 않는 면이 가장 돋보였다.

5이닝 동안 단 66구, 이닝 당 13구 가량만 던지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구속 149㎞에 달하는 빠른 공과 이와 30㎞ 가량 구속 차가 나는 커브, 여기에 곁들인 슬라이더로 효율적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가 적었음에도 데뷔전이라는 점과 8-1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김진욱 감독은 6회부터 윤근영에게 임무를 넘겼다.

막내의 데뷔전에 야수 선배들도 힘을 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1회부터 스리런 대포(25호)를 날리며 김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황재균도 4회 스리런 홈런(14호)으로 김민을 도왔다. 입단 동기 강백호도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하며 김민을 도왔다.

김민의 피칭이 더욱 돋보였던 이유는 불펜진의 난조 때문이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윤근영과 김사율이 각각 2실점, 팀의 주전 마무리 김재윤까지 2실점하며 흔들렸지만 타선이 크게 점수 차를 벌려놓은 덕에 KT는 9-7로 승리를 거뒀고 김민도 데뷔승을 챙길 수 있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41승 54패 2무를 거뒀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롯데 자이언츠(41승 53패 2무)와 승차는 0.5경기다. LG(52승 46패 1무)는 3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