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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공지영 작가 신작 '해리' 출간, '도가니' 이을 실화 소설...'썩은 진보 인물 조명' 집필 의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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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공지영 작가 신작 '해리' 출간, '도가니' 이을 실화 소설...'썩은 진보 인물 조명' 집필 의도 밝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7.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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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등단 30년을 맞은 작가 공지영이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신간 '해리'를 발표했다. '소설 '도가니'로 사회문제 속 악(惡)의 실체를 조명한 공지영작가는 주인공 '한이나'를 통해 부정의 카르텔을 바라본다.

30일 장편소설 '해리'(해냄출판사) 출간 기자간담회를 가진 공지영 작가는 "소설 '해리'를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한 악녀에 대한 보고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설 '해리'의 주제인 악(惡)의 실체에 집중하게 된 것은 '이명박근혜'정권 9년을 거치면서 주변에서 목격한 악들이 그 이전에 존재했던 '악(惡)'과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의 신작 '해리' 1,2권 세트 [사진=해냄출판사 제공]

이어 공지영은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재벌과 가진 자의 횡포가 극심해진 사회에서는 간단한 말로 얼마든지 진보와 민주주의의 탈을 쓸 수 있고, 그런 탈을 쓰는 것이 예전과 다르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일찌감치 체득한 사기꾼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며 집필 배경을 밝혔다.

공지영의 신작 '해리'(해냄 출판사)는 그의 열두 번째 장편 소설로 집필을 위해 5년간의 취재를 거쳤다. 공지영은 취재를 바탕으로 원고지 1천600매 분량의 이야기를 완성했으며, 주인공 '한이나'가 고향에 내려갔다가 우연히 어떤 사건과 피해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조우하게 되는 악(惡)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작 '고등어',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사회 문제에 밀접하게 맞닿은 세계를 그린 공지영의 '해리'는 내부의 잘못 하나 자정하지 못해 감추기에 급급한 일부 종교 단체, 정치 활동을 빌미로 개개인의 선의를 갈취하는 사회 활동가 등 선하다고 믿어왔던 자들의 비리와 부패 그리고 욕망을 그린다.

'해리'의 저자 공지영이 소설을  "진보 탈 쓴 악의 무리를 형상화한 소설"이라고 표현하면서 신간 출간 뿐 아니라 최근 불거진 이재명과 김부선 사건에 개입한 것이 조명 받고 있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는 소설 '해리'가 특정 인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다.

공지영은 "한 여자를 오욕에서 구하기 위해 듣고 본 바를 얘기한다고 해서 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는 세상에서 제가 독자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이재명과 김부석 사건에 개입한 것에 후회가 없음을 밝혔다.

공지영의 입장 발표와 함께 '도가니'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집필된 '해리'에 독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교보문고 등 다양한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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