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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ATM 시메오네 감독 "적응력은 호날두, 실력은 메시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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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ATM 시메오네 감독 "적응력은 호날두, 실력은 메시가 낫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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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감독은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 그 누구의 손도 들지 않았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의 3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파리생제르맹전을 앞둔 시메오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호날두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선 호날두가 더 좋은 선수”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가 한창이던 지난 6월 시메오네 감독과 게르만 부르고스 ATM 수석 코치 간 대화가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됐었다. 영상 속에서 시메오네는 호날두를 높이 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를 해명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부르고스와 평범한 클럽에서 평범한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호날두와 계약하는 게 더 적합하다는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뛰어난지에 대한 대화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메시와 호날두 중 어느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메시다”라며 그간 밝혔던 대로 메시에 대한 존중을 숨기지 않았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는 메시는 호날두보다 낫다”며 바르셀로나에서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2017~2018시즌을 압도적인 승점 차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우승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 소속으로 조별리그에서 고전했을 뿐 아니라 16강에서 프랑스에 3-4로 져 고배를 마셨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단 한 골에 그쳤다.

반면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는 등 진가를 발휘했다. 상대적으로 스쿼드의 질이 떨어지는 포르투갈에서 월드컵 4경기 동안 총 4골을 넣고 리더십을 발휘한 호날두를 향해 호평이 쏟아졌다. 

시메오네의 발언이 이와 일맥상통한다. 최고의 선수들과 더 빛을 발하는 메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월드 넘버원'이지만 열악한 상황, 조금 떨어지는 동료들과 함께라면 호날두가 우위라는 의견으로 볼 수 있다.

오랫동안 호날두와 메시를 적으로 상대해온 시메오네 감독의 의견이 흥미롭다. 이제 메시와 호날두가 각자 다른 무대에서 뛴다. 새로운 양상으로 펼쳐질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에 많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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