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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에게 순직 소방관 유품 전해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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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에게 순직 소방관 유품 전해진 사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01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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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7·로드짐 원주 MMA)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48에서 일본의 하야시 타모츠(32·파이트 랩 재팬 탑 팀)를 맞아 3연승에 도전했지만 패했다. 승자도 패자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 내용이었다.

신동국에게 이번 패배가 더욱 쓰라린 이유는 경기장으로 직접 찾아온 선물 때문이다.

 

▲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사진=로드FC 제공]

 

경기를 앞두고 대기 중이던 신동국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다. 세월호 구조 활동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소방관의 아들이었다. 신동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전해 줄 선물이 있다고 했다. 바로 소방관 아버지가 생전 직접 사용하던 글러브와 손편지였다.

손편지에는 ‘케이지 안에서, 그리고 재난과도 싸우는 소방관 신동국 형님을 응원합니다. 부디 아버지의 정신이 형님을 지켜주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에 일조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귀한 선물을 받은 신동국은 “내가 이걸 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자격이 되나 혼란스럽기도 한데 너무 감사해서 꼭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이번 경기 죽을 각오를 하고 싸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큰 응원과 선물을 등에 업고 케이지에 올랐지만, 아쉬운 경기 내용을 남긴 신동국은 패배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하야시 타모츠 선수가 경기를 위해 훈련도 열심히 했을 텐데 명승부를 펼치지도 못하고 승리했어도 아쉬움을 남기게 만들어 미안하다. 응원해주신 소방 동료들, 전국의 격투기 팬들께도 굉장히 죄송하다”고 말을 남겼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겪은 쓰라린 패배지만 신동국은 다시 승리를 향해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소방관이자 그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소방관 파이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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