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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3회전 진출, 답은 끈질긴 랠리에 있었다 [시티 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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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3회전 진출, 답은 끈질긴 랠리에 있었다 [시티 오픈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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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경험 많은 까다로운 상대에 고전하던 정현(22·한국체대)이 위기를 벗어난 건 역시 특유의 ‘늪 테니스’였다. 끈질기게 되돌아오는 공에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는 지쳐갔고 범실이 쏟아지며 무너졌다.

세계랭킹 23위 정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91위 바그다티스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시티 오픈 2회전에서 세트스코어 2-1(6-7<2-7> 6-4 6-3)로 이겼다.

경기 초반엔 오히려 상대의 기세에 밀렸지만 장기전의 사나이답게 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강해졌다.

 

 

세계랭킹에선 큰 차이가 있지만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바그다티스는 2006년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한 때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기 때문.

1세트엔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졌다. 2-7로 졌다. 2-2에서 연속 5실점하며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에도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그러나 한순간 경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3-3 끈질긴 랠리로 바그다티스의 범실을 이끌어 낸 뒤 반등했다. 바그다티스는 급격히 지쳤고 범실이 이어지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결국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낸 정현은 세트스코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번째 세트 첫 게임부터 강점인 백핸드 스트로크를 통해 유리한 고지에 오른 정현은 바그다티스의 더블 폴트로 다시 한 번 브레이크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까지 챙기며 앞서간 정현은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또다시 바그다티스의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3라운드에 진출한 정현은 11번 시드 스티브 존슨(미국·34위)-알렉스 데 미나우르(호주·72위)의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올 1월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오른 정현은 이후 꾸준히 8강에 들며 개인 최고인 19위까지 도약했지만 부상으로 주춤했다. 이번 대회 재도약하며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종전 ATP 투어 8강 이후부터 중계를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32강부터 정현의 경기를 생중계했다. 3일 치러질 3회전도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생중계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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