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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독주, 13년 만에 외국인 단독 홈런왕?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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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독주, 13년 만에 외국인 단독 홈런왕?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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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제이미 로맥(33·SK 와이번스)의 굳히기인가. 로맥과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의 경쟁으로 치열하던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이 독주 체제로 변할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제이미 로맥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 6회말 이승호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35호포. 김재환과 격차는 3개로 벌어졌다.

절정의 페이스다. 최근 7경기에서 6개를 몰아친 로맥이다. 반면 김재환은 주춤하다. 최근 10경기에서 때린 홈런이 지난달 21일 잠실 LG(엘지) 트윈스전,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2개 뿐이다.

 

▲ 홈런 선두 굳히기 모드에 접어든 제이미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환경도 로맥이 유리하다. 좌우 95m, 가운데 120m의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안방으로 써 좌우 100m, 센터 125m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김재환보다 플라이를 홈런으로 만들 확률이 높다. SK가 두산보다 1경기를 덜 치르기도 했다. 

SK가 경기당 1.69개(100경기 169개)의 대포를 날리는 ‘거포 군단’ 팀 컬러를 갖춘 점도 로맥이 마음 놓고 스윙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최정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책임감을 강하게 느꼈는지 타격 페이스가 외려 뜨거워진 로맥이다. 

로맥은 지난해 개막 한 달이 넘은 5월 SK에 합류했음에도 홈런 레이스를 6위(31개)로 마쳤다. 무더위가 풀리는 9월 이후 12홈런을 작렬했던 괴력을 고려하면 김재환이 3개 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최정(31개)이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3주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28개), 한동민(SK, 27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26개)가 뜨겁지만 로맥 따라잡기는 버거워 보인다. 

로맥이 만일 홈런 1위를 차지하면 이는 2005년 래리 서튼(당시 현대 유니콘스, 35개) 이후 13년 만의 외국인 단독 홈런왕이 된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40개)가 최정과 공동 홈런왕을 품은 적은 있다.

덩치 좋고 파워 일품인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왕을 주로 차지했을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2000년대 후반부터는 서튼, 테임즈를 빼면 이대호, 심정수, 김태균, 김상현, 최형우, 박병호, 최정 등 국내 거포들이 외인과 레이스를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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