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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8월은 담양 명옥헌원림 배롱나무꽃 개화시기 '낙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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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8월은 담양 명옥헌원림 배롱나무꽃 개화시기 '낙원같다'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8.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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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배롱나무꽃이 빨갛게 핀 광경은 여름풍경사진 장소로 시선을 확 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전남 담양군 고서면 후산리에 자리한 명옥헌원림이다. 매년 8월 명옥헌 정자와 연못 주위에는 배롱나무꽃이 피어 낙원 같다. 이곳 배롱나무는 수령 100년이 넘은 것이 20그루 안팎이고, 150년쯤 되는 노거수도 있다.

보통 배롱나무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에 개화하지만 명옥헌에서는 8월 중순이 돼야 만개한다. 나무들이 늙었기 때문이다.

8월 전라남도 여행코스 중 힐링 여행지로 인지도가 높은 명옥헌원림의 연못과 배롱나무꽃.

한여름 날 명옥헌 정자 마루에 앉아 있으면 온세상 시름이 싹 가신다. 일단 초록색 숲이 펼쳐지고 시원한 바람소리와 매미소리, 풀벌레 소리, 개울물소리가 들려온다. 

거기에 화가가 캔버스에 붓 칠을 해놓은 것처럼 군데군데 진분홍색 배롱나무꽃이 뭉텅뭉텅 피어 있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명옥헌 원림은 조선시대 중기의 선비 오희도와 관련이 있다. 그는 광해군 시절 시끄러운 정계를 떠나 경치 좋은 곳에 서재를 짓고 학문을 했다. 

그의 아들 오이정은 부친이 머물던 곳에 정면 3칸, 측면 2칸 정자를 짓고 그 앞에는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네모 연목을 판 뒤 주변에 배롱나무를 심어 원림을 완성했다.

명옥헌 원림

개울에 흐르는 물소리가 구슬이 부딪치는 것처럼 청아하게 들린다는 뜻을 담은 명칭이 ‘명옥헌’이다. 

광주 무등산 북쪽 기슭의 한적한 시골이라서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분위기가 조용하다. 원림은 돌이나 나무 등 자연을 최대한 살려 지은 정원이다. 인공성을 되도록 배제했기에 마음수양과 학문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서울 창덕궁 후원을 비롯해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윤선도 원림, 경북 경주 서출지, 봉화 청암정, 영양 서석지, 예천 초간정 등이 원림에 속한다. 명옥헌 정자 근처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도 있어 청량감이 더하다.

배롱나무는 중국 원산의 부처꽃과 낙엽활엽교목으로 목백일홍,나무백일홍 등으로도 불린다.

줄기가 매끄럽고 높이는 3~7m에 이르며, 국화꽃과 초본식물인 한해살이풀 백일홍과는 확연히 다르다. 화무십일홍이라는 옛말과 달리 대략 100일 동안 꽃이 핀다.

백일홍이 예쁘게 피는 여행지로는 진도 첨찰산 기슭 운림산방, 충남 논산 충곡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전북 전주향교와 오목대, 부산 양정동 배롱나무(천연기념물 제168호) 등이 있다.

한편 담양에는 식영정,면앙정,송강정,독수정,상월정,연계정,관어정, 남극루 등 정자가 즐비하다. 대나무가 아름다운 죽녹원과 고급 숙소인 메타프로방스 펜션, 계곡 피서지인 가마골 등도 담양 여행코스 중 인기가 많은 장소들이다.

명옥헌은 이맘때 전라남도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첫손가락에 꼽힌다. 특히 여름풍경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환상적인 촬영장소다.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이맘때를 노렸다가 들르고 인근 광주호와 광주 문흥동 맥문동 숲길까지 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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