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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감독관 변신 신홍기, 그가 말하는 K리그 무더위-흥행저조 타개법은? [SQ근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4 08:55 | 최종수정 2018.08.04 08: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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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반도가 ‘가마솥 더위’로 고통받고 있다. K리그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이와 함께 월드컵 효과를 보지 못하고 K리그 흥행 기세도 늘어지고 있다. 무더위 취소 규정 신설 필요성까지 논의되는 가운데 관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1994년 미국 월드컵을 경험한 국가대표 레프트백이자 전북 현대에서 코치까지 역임했던 신홍기(50) K리그 경기 감독관의 생각을 들어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무더위 취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가장 컸다.

신 경기 감독관은 “월드컵을 치르고 이로 인해 휴식기를 갖게 됐다”며 “그로 인해 일주일에 2번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장기 부상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 신홍기 K리그 경기 감독관은 무더위에 대한 대처로 취소 규정 신설보다는 경기 시간 연기가 더욱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전했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 6월 월드컵 개막으로 K리그는 한 달 보름 가량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리그 재개 이후 16일 동안 5경기를 치러야 했다. 3.2일 당 한 경기 꼴. 이 기간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부상을 당하면 계속 몇 개월짜리였다”는 신 감독관의 말처럼 월드컵 휴식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험난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지쳤고 이로 인해 부상이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폭염 취소 등으로 추가적인 경기 연기가 발생한다면 날이 추워질 때 경기를 추가 편성해야 하고 다시 부상 속출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무더위 취소 규정 신설 등의 필요성이 재기되지만 신 감독관은 월드컵으로 인한 특수성이 적용되는 이번 시즌에 적용하기 위해 뒤늦게 규정을 만드는 건 임시방편이라는 생각이다. 예년 같은 경우 혹서기에 2주 가량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경기 감독관으로서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경기에만 집중하면 됐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 시즌부터 경기 감독관으로 변신한 신홍기 감독관의 역할은 경기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운동장 상태와, 미디어 환경, 스폰서 광고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신경써야 하는 등 다양하다.

“모든 상황을 체크하고 충족됐을 때 경기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경기 후엔 선수들의 평점 등 경기 내용은 물론이고 광고가 제대로 나왔는지, 그라운드에 살수가 잘 안됐다든지 등까지 보고서 식으로 인터넷에 체크해야 하는데, 처음엔 그동안 몰랐던 부분이 많아 낯설고 경황이 없었지만 이젠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 K리그 흥행을 위해선 조현우의 경우와 같이 스타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밝힌 신홍기 경기 감독관. [사진=스포츠Q DB]

 

K리그도 무더위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시행 중이다. 규정상으론 영상 32도가 넘으면 경기 감독관의 판단 하에 쿨링 브레이크를 실시할 수 있다. 전후반 30분 한 차례씩 경기를 중단하고 물을 마시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신 감독관은 이 또한 무조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온이 높더라도 바람이 불고 생각보다 뛸 만할 경우엔 지양하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하면 경기 흐름이 끊긴다. 경기인 출신으로서 이 같은 특수성을 잘 알다보니 웬만하면 경기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시간 변경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5일 진행되는 K리그1,2 경기 킥오프 시간을 일괄적으로 일몰 이후인 오후 8시로 조정한다. 당초 오후 6시, 7시, 7시 30분 등으로 제각각이던 시간을 뒤로 미뤄 무더위에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관은 “관중들의 경우 차편 이용이 다소 불편해질 수는 있다”면서도 “경기 시간 연기는 이번 라운드부터 시행할 예정인데, 다른 것보다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불볕 더위 탓인지 세계 최강 독일을 잡아낸 월드컵 효과가 K리그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관은 “월드컵 이후 국민들이 이처럼 축구에 흥미를 못 느끼는 건 처음”이라며 “K리그도 과거엔 인기 구단의 경우 서포터석에만 5000명 정도가 찼지만 이젠 슈퍼매치라고 해도 예전 같지 않다. 한국 축구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흥행을 위한 좋은 방법은 없을까.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수문장 조현우에게서 힌트를 찾았다. 신 감독관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느끼는 건 조현우처럼 러시아 월드컵 이후 스타가 된 선수들을 부각시키자 팬들도 생겨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 외 선수들은 언론에 크게 비춰지지 않다보니 호기심도 생겨나지 않는다. 언론 등에서 스타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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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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