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다. 홍정호(29)가 김민재(22·이상 전북현대) 대신 말컹(24·경남FC)을 상대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을까.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선두 전북(승점 50)은 5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3위, 승점 36)을 상대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2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K리그1 12팀 중 가장 좋은 흐름 속 무패 행진중인 양 팀의 대결이다. 전북은 15라운드 인천과 비긴뒤 내리 5연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승점 50 고지에 올랐다.
경남 역시 4승 2무로 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단골 수원 삼성(2위, 승점 36), 제주 유나이티드(4위, 승점 29)와 비기고 FC서울(8위, 승점 26)을 잡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경남 상승세의 중심에는 득점 2위 말컹(15골)이 있다. 20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한 말컹은 6라운드 전북과 첫 맞대결에선 ‘괴물 신인’ 김민재에 고전하며 팀의 0-4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엔 다르다는 각오로 전주 원정을 떠난다.
이번 경기에는 독일 홀슈타인 킬로 떠난 이재성 뿐만 아니라 김민재 역시 없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로 선발돼 파주에서 훈련 중이기 때문.
경험 많은 홍정호가 김민재를 대신해 탁월한 높이의 말컹을 묶는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홍정호 역시 국내 수비수 중 손 꼽히는 제공권을 자랑하는 만큼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상된다.
같은 시간에 2개의 다른 매치업 역시 축구 팬들을 기다린다. 강원 FC(7위, 승점 27)는 홈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에서 대구FC(12위, 승점 14)를 상대한다. 최하위 대구를 꺾으면 4위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득점 선두 강원 FC 제리치(16골)가 조현우(대구FC)를 뚫고 말컹과 차이를 벌릴지도 관전포인트.
울산 현대(5위, 승점 29)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 전남 드래곤즈(11위, 승점 16) 방문경기를 떠난다. 역시 전남을 제압한다면 단독 4위에 오른다. 현재 4위부터 9위까지 승점 차가 단 3에 불과한 만큼 매 라운드마다 순위 판도가 뒤바뀔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K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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