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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불참' 첼시 쿠르투아-레알마드리드 코바시치, 무책임 혹은 권리주장 사이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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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불참' 첼시 쿠르투아-레알마드리드 코바시치, 무책임 혹은 권리주장 사이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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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적을 원하는 스타들에게 하나의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는 듯하다. 바로 훈련 불참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첼시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26)가 팀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관철시키기 위함이라는 것.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24)도 마찬가지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코바시치가 자신의 이적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훈련에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적시장만 되면 이러한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 더욱 잦아지는 모양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않는 한 축구계에서 선수는 이적에 있어 절대 ‘을’의 입장이다. 아무리 이적을 하고 싶어도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팀에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선수들은 빅클럽 등으로부터 이적 제안이 올 경우 자신의 의사를 강력히 표현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훈련 보이콧을 선택하곤 한다.

지난해 이 맘 때만 하더라도 리버풀에 머물던 필리페 쿠티뉴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우스만 뎀벨레(이상 바르셀로나), 첼시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각각 이적을 요구하며 훈련에 불참했다.

이들 모두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그저 분명히 팀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자신의 욕심 하나로 부당하게 팀에 이적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분명 무책임한 행동으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지만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이적 의사를 전하고 있다.

쿠르투아도 마찬가지다. 첼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동의 골키퍼지만 마드리드 생활을 원한다고 직접 언급하며 레알행 의사를 표했고 구단에서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훈련을 보이콧하며 떼를 쓰고 있다.

 

 

그러나 코바시치의 경우 다소 상황이 다르다. 코바시치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1경기에 나섰는데 선발은 10차례에 불과했다. 한참 뛰어야 할 나이에 적은 출전 시간은 그에게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 AS로마 등이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어 코바시치로선 이적을 강하게 주장할 만하다. 다만 레알은 장기적 관점에서 코바시치를 안고 가기를 원한다. 루카 모드리치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고 잔류하더라도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엔 선수들의 훈련 불참이 다소 이해가 되기도 한다.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적 여부를 결정지을 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나은 연봉이나 빅클럽 이적 꿈을 이루기 위해 떼를 쓰는 행동에 대해서는 구단이나 각 리그 차원에서 제재를 가할 수 있어야 무책임한 행동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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