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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공작'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첩보물… 황정민·이성민, 긴장감 유지한 비결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8.08 09:04 | 최종수정 2018.08.08 09: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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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묵직한 실화의 힘
- 화려한 액션 없어도 유지되는 긴장감

DOWN
- 반전 없는 전개, 호불호 기점?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실제’라는 점에서 오는 감동이 있고,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은 캐릭터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영화 ‘공작’은 실화가 갖는 힘을 인물 간의 관계 변화와 쉴 틈 없이 오가는 대사로 확장시켰다.

 

영화 '공작'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날것을 살려내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를 선보이는 윤종빈 감독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작’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담고 있다. 영화는 일반 대중들에게 낯선 ‘흑금성 사건’을 기반으로 일명 북풍 사건 등을 이야기 한다.

‘공작’의 정치적인 장면들은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를 어떤 식으로 이용했는지를 냉철하게 보여주고 90년대 북한 대기근 사태를 떠오르게 하는 장마당을 비추며 인간적인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물론 '서로가 체제를 어떻게 이용했는가', '북한의 실상은 어떠한가'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다. ‘공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가 박석영으로 신분을 속이는 첩보원 흑금성(황정민)이 어떤 일을 겪고, 누구를 만나는가’다.

남한의 황정민과 그의 뒤에 선 최학성(조진웅), 북한의 리명운(이성민)과 정무택(주지훈) 네 사람은 쉴 틈 없이 작품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여기서 ‘공작’의 특색이 드러난다. 바로 액션이 존재하지 않는 첩보 영화라는 점이다.

 

영화 '공작'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숨이 끝까지 차도록 도망쳐야 할 것 같은 장면에서도, 총이 등장하고 총성이 울려야 할 것 같은 장면에서도 배우들은 사뭇 여유 있어 보이는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오가는 대화가 보이지 않는 칼과 총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때문에 영화 ‘공작’은 ‘본’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보다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나 ‘스파이 브릿지’(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첩보원의 심리를 포착해 낸 작품들과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실제로 ‘공작’은 황정민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꽤 여러 번 보여준다. 은근하게 표현되는 황정민의 심리 변화는 차후 그와 이성민의 관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황정민의 감정을 담아낼 때는 대척점에 서 있는 이성민의 얼굴도 잡아낸다. 이는 황정민과 이성민의 관계를 단순히 ‘적’으로만 표현할 수 없게 만든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말미에는 오롯이 사람과 사람으로 마주하게 된다.

 

영화 '공작'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공작’의 미술과 의상 부문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90년대 패션을 완벽하게 대변하는 인물들의 정장 스타일은 물론이고 해외 촬영 팀에게 영상 소스를 구입해 사용한 북한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오픈 세트로 제작된 북한의 장마당 풍경은 지독하게도 사실적이라고 느껴져 극중 이성민이 가지고 있는 진심에 관객들이 한 발 더 다가서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김정일(기주봉)을 표현해 낸 특수 분장도 사실적으로 표현돼 시선을 끈다.

다만 ‘역사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영화에는 특별한 반전이 존재하지 않는다. 거듭되는 반전과 화려한 액션 시퀀스가 있는 첩보 영화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기점이 될 가능성도 높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국형 첩보물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해 낸 ‘공작’이 개봉 이후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영화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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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lehy111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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