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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랭스선 'NO.10', 공통분모는 절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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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랭스선 'NO.10', 공통분모는 절박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9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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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저니맨’ 석현준(27)이 커리어 11번째 팀에 둥지를 틀었다. 프랑스 스타드 드 랭스는 어떤 팀일까.

스타드 드 랭스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고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적료는 350만 유로(45억 원)이다. 석현준은 팀으로부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을 부여받았다.

진-피에르 캐일롯 스타드 드 랭스 대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할 수 있었던 훌륭한 영입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내는 데에는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 석현준이 9일 스타드 드 랭스 이적을 마무리지었다. [사진=스타드드 랭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09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한 석현준은 이후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모, 나시오날, 비토리아 세투발,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데브레첸(헝가리), 트루아(프랑스)까지 6개국, 10개 팀에서 뛰었다.

스타트 드 랭스 또한 석현준의 이러한 경험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캐일롯 대표는 “석현준은 네덜란드, 포르투갈, 리그앙에서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현준은 상황에 따라 반응할 수 있는 로봇과 같은 선수”라며 “힘이 넘치는 그는 앵커맨 역할을 해줄 수 있고 골잡이로서 뛰어난 자질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극찬했다.

빈말은 아니다. 석현준은 지난해 트루아에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후반기 부상과 부진이 맞물려 부진하기는 했지만 전반기에만 5골을 몰아치며 팀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26경기(선발 13회)에서 6골을 넣으며 리그앙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트루아가 강등돼 새 둥지를 찾던 석현준의 가치를 스타드 드 랭스가 알아봤다. 트루아와 반대로 지난 시즌 1위로 승격을 이뤄낸 스타드 드 랭스는 리그앙에서 통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했고 석현준이 낙점됐다.

스타드 드 랭스는 리그앙에서 6차례 우승을 일궈냈던 명가였다. 유러피언컵에서도 준우승 2차례를 거뒀다. 그러나 마지막 리그 우승이 1962년이었을 정도로 이후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승격팀 재정에 있어 석현준에게 쏟아 부은 이적료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이젠 정착해야 할 때인 석현준에겐 많은 출전 기회가 필요한데, 많은 투자는 어느 정도의 출전 기회 보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석현준과 스타드 드 랭스가 팀 정착과 1군 잔류라는 목표와 함께 ‘윈-윈’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절박함이라는 공통 분모를 안고 올 시즌을 함께 하게 된 석현준과 스타드 드 랭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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