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51 (화)
[SQ현장] '협상' 현빈 VS 손예진, '멜로'가 아닌 '범죄오락'이라고?
상태바
[SQ현장] '협상' 현빈 VS 손예진, '멜로'가 아닌 '범죄오락'이라고?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8.10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글 주한별·사진 주현희 기자] 충무로 최고의 흥행 스타, 현빈과 손예진이 뭉쳤다. 9월 추석이라는 영화시장 '대목'에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협상'. '협상'은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범죄 스릴러 영화와 조금 다른 구도의 영화다.

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현빈과 손예진, 이종석 감독이 참여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두 배우의 연기변신, 색다른 오락영화로서 '협상'이 가지고 있는 매력 등이 언급됐다. 추석에 개봉하는 '대작'인 만큼 '협상'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도 높다. 그렇다면 '협상'은 어떤 영화일까?

# '믿보배' 현빈과 손예진

 

'협상' 현빈, 손예진 [사진 = 스포츠Q DB]

 

현빈과 손예진. 두 동갑내기 배우는 그동안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단단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공조', '꾼'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현빈과 '비밀은 없다'로 비평적 찬사를, '덕혜옹주'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영화 팬들의 신뢰를 얻은 손예진은 '협상'에서는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한다.

'댄디'의 아이콘으로 손꼽혔던 현빈은 악역으로 변신한다. 그간 단정한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현빈은 '협상'에서 첫 악역을 맡았다. 현빈은 "악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연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첫 악역 도전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협상'에서 현빈이 맡은 민태구는 복잡한 과거사를 가진 인물이다. 용병으로 수많은 전쟁에서 생존해 왔던 민태구는 이후 무기 로비스트로 대한민국 경찰청 외사과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그런 민태구가 이번에는 인질극을 벌이며 협상가 하채윤에게 '딜'을 제시한다. '협상'에서 민태구는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사건의 열쇠 또한 쥔 인물이다.

'협상'에서 현빈이 맡은 민태구가 사건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면 손예진이 맡은 하채윤은 수수께끼를 풀어가야 하는 인물이다. 민태구가 변화무쌍하며 예측할 수 없다면 하채윤은 부러질듯 올곧은 인물로 그려진다.

하채윤 역을 맡은 손예진은 "하채윤은 이지적인 협상가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충무로에 여성 캐릭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손예진이 맡은 하채윤이란 인물은 극의 중심에 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남성 듀오로 펼쳐지는 범죄오락 장르에서 여성 캐릭터와 남성 캐릭터의 대결을 중심에 뒀다는 점 또한 영화 '협상'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다.

 

# '협상', 한정된 공간에서의 '심리전'

 

[사진 = 스포츠Q DB]

 

영화 '협상'은 범인과 혐상가의 협상이 극의 중심을 차지한다. 협상가인 하채윤, 범인인 민태구가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만큼 영화 내에서도 두 캐릭터는 모니터를 통해 대화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민태구는 인질들이 함께 있는 장소, 하태윤은 모니터 룸에 머무르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야 한다.

제작보고회에서 손예진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이원촬영을 해야했다. 얼굴을 맞대고 호흡한 게 아니라 모니터 화면을 보며 호흡했다. 그래서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며 독특한 '협상'의 전개 방식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공간이 한정된 만큼 영화 '협상'은 더욱 밀도 높은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손예진은 "행동으로 감정을 보여주는 게 아니었다. 장소가 한정되다 보니 표정, 대사로 긴장감을 보여줘야 하니까 섬세하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공간적 제약을 받는 만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필요하다. 하정우 주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 상황을 이원중계하는 앵커의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된다. '협상' 역시 장소의 제약이 오히려 긴장감을 자아내며 범죄오락 장르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에서 손예진과 현빈은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동갑내기'인두 남녀 배우의 카리스마 대결이 중심인 영화 '협상'이 기대 만큼의 재미를 관객에게 선사해 줄 수 있을까? 캐스팅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협상'에 영화 팬들의 기대가 높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