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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10년차 배우 강기영, '김비서' 인기에 '너의 결혼식'까지 대세 행보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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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10년차 배우 강기영, '김비서' 인기에 '너의 결혼식'까지 대세 행보 계속될까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8.1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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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시키는 건 다했어! 그렇게까지 해야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서준이 털어놓은 연애 고민에 강기영이 건넨 대사다. 이 대사는 지금까지 강기영이 걸어온 필모그래피와 무척 닮아있다.

강기영은 연극을 시작으로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에서 본인만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방장, 외과의사, 사장 등 한 가지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은 강기영의 다채로운 매력은 대중들에게 이미 인정받은 지 오래다.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하는 강기영의 대체 불가한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서준의 친구인 박유식 역으로 열연한 강기영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송화면 캡처]

 

강기영은 전 국민의 설렘 지수를 높이며 지난달 막을 내린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서준의 친구인 박유식 역으로 열연했다. 뿐만 아니라 강기영은 여자 주인공 박민영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연기와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생활 밀착형 연기를 선보였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매력적인 비주얼도 연기에 한몫했다. 강기영은 매회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할 때마다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뽐낸 셈이다.

앞서 강기영의 진가가 드러난 작품으로는 tvN ‘오 나의 귀신님’(2015)을 꼽을 수 있다. 강기영은 입만 열었다 하면 허세와 생색을 서슴지 않는 허민수 역으로 분해 매력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캐릭터가 드러내야할 적정선을 넘으면 자칫 ‘밉상’ 캐릭터로 낙인찍힐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적절히 섞어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얻었다.

이후 SBS ‘돌아와요 아저씨’(2016)에서 조폭, tvN ‘싸우자 귀신아’(2016)에서 대학생 역을 맡은 강기영은 같은 해 MBC ‘더블유(W)’라는 제2의 인생작을 만나면서 팬들에게 또 다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한효주와 눈부신 호흡을 선보였던 강기영은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연기로 호평받았다.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 차인 강석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더욱더 광범위해진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해당 드라마의 성공을 함께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아냈다. 

 

강기영 [사진=tvN ‘오 나의 귀신님’ 방송화면 캡처]

 

남다른 존재감으로 브라운관을 섭렵한 그는 스크린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단역부터 주·조연까지 다양한 역할을 마다않고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강기영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에도 출연한다.

강기영은 멜로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박보영과 김영광 사이를 오가는 역할을 맡았다. 일명 '사랑의 큐피트'인 옥근남 역으로 나설 예정이다. 적지 않은 팬들은 강기영의 대체 불가한 애드리브와 특유의 섬세한 몸짓들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학창 시절 때부터 달콤 로맨스를 선보인 박보영과 김영광 사이에서 변함없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강기영은 매 작품마다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를 빈틈없이 소화하면서 대중의 머릿속에 차츰 스며들고 있다.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지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 강기영 소개

강기영은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살이다. 2009년 연극 ‘나쁜자석’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선 강기영은 tvN ‘고교처세왕’, MBC ‘역도요정 김복주’, OCN ‘터널’, KBS 2TV ‘7일의 왕비’ 등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다양한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연극 ‘드레싱’과 ‘퍼즐’에 이어 영화 ‘아빠는 딸’, ‘퍼즐’에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다지며 ‘신스틸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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