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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즌' 넥센히어로즈 최원태-이정후, 실력으로 증명한 태극마크 자격 [아시안게임 야구 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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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즌' 넥센히어로즈 최원태-이정후, 실력으로 증명한 태극마크 자격 [아시안게임 야구 엔트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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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빼어난 활약으로 2018년을 ‘인생 시즌’으로 만들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투수 최원태와 외야수 이정후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막차를 탔다. 최종 엔트리에 부상 선수가 발생해 우여곡절 끝에 ‘선동열호’에 승선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선동열 감독과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현재 부상 등 사유로 제 기량 발휘가 힘든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다”며 “투수 차우찬과 정찬헌(이상 LG 트윈스), 3루수 최정(SK 와이번스), 외야수 박건우(두산 베어스) 등 4명을 최원태, 이정후, 장필준(삼성 라이온즈), 황재균(KT 위즈)로 각각 교체한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 그 중 차우찬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며 “코칭스태프들과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몸 상태와 리그 성적, 컨디션 등을 고려해 아시안게임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임기영(KIA 타이거즈), 임찬규(LG) 등 우완투수들에게 밀려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최원태는 아쉬움을 곱씹은 이후 오히려 7승(1패)을 거두는 등 착실하게 승수를 쌓았다. 혹시라도 올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그는 마침내 극적으로 선동열호에 몸을 싣게 됐다.

2015년 프로에 입성한 최원태는 입단 첫해엔 17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쳤지만, 지난해 11승 7패를 기록하며 토종 선발자원으로 정착할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22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토종 투수 중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를 마크했다.

팀 평균자책점 3위(4.88)로 순항 중인 넥센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최원태는 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해 주가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부상으로 빠진 박건우를 대신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정후는 대체 선수 발표를 앞둔 지난주 자신의 시즌 타율을 수직 상승시켰다. 8월 7일부터 12일까지 무려 0.633(30타수 19안타)의 타율을 찍으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1홈런 6타점 2도루, 출루율 0.613, 장타율 0.967로 맹타를 휘두르며 넥센의 9연승을 이끌었다.

이달 5일까지 0.343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69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줄곧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양의지(두산)를 제치고 리그 수위타자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후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한 불운 속에서도 빼어난 퍼포먼스를 펼치며 2년차 징크스가 없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병역 미필인 최원태와 이정후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간적인 공백 없이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린 것. 두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영건 자원들이 많은 넥센도 앞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공식 소집한 뒤 잠실야구장에서 곧바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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