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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손흥민 등 화려한 스쿼드 활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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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손흥민 등 화려한 스쿼드 활용법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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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종목 중 하나가 바로 축구다.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군 면제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한국시간)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 교체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13일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베이스캠프에 합류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9시 바레인과 E조 리그 1차전을 치른다. EPL 개막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험난한 2018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의 일정을 생각하면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다.

 

▲ 13일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손흥민(오른쪽)이 훈련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하루 거른 뒤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키스스탄과 3경기를 치른다. 6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다.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서도 금메달 수확을 위해선 열흘 가량 동안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고온다습한 익숙지 않은 기후와 일명 ‘떡잔디’라 불리는 열학한 조건 속에 강행군에 나서야 한다는 점까지 더해져 선수단의 체력 관리가 금메달이라는 목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캐슬전 10분만을 뛰긴 했지만 영국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해 10시간이 훌쩍 넘는 비행을 하며 힘들었을 손흥민. 그러나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에 도착한 손흥민은 몸 상태에 대해 “젊어서 그런지 괜찮다. 비행기를 오래 타는 게 부담되지도 않고 잠도 잘 잤다. 시차 적응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이상무’를 외쳤다.

그러나 손흥민이 바레인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정도로 그의 경험과 기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토너먼트에서 보다 많은 역할을 해줄 선수라는 것.

다만 교체명단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손흥민이 없다고 해서 바레인이 넘어서기 힘든 상대인 것은 아니지만 조별리그 일정 중 가장 강한 상대라는 점과 이 경기에서 만약 패할 경우 1위로 16강에 오른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벤치에서 웬만해선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하루 쉬고 나서야 하는 17일 말레이시아전이 가장 큰 문제다. 골키퍼 2명을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18명 중 2명 이상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15일 바레인을 넘는다면 보다 여유 있게 이후 경기들에 대처할 수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들의 기용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김학범 감독이다. 적어도 조별리그에선 이들에게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너먼트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뿐 아니라 시즌 중 차출을 허락한 소속팀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토너먼트에 나서더라도 16강, 8강 정도에선 이들 셋이 모두 동시에 선발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금메달 도전에 가장 큰 고비가 될 4강과 결승에선 정예 멤버들을 총출동시키기 위한 ‘큰 그림’이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김학범호 20인은 모두 군 미필이다. 손흥민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조현우(대구FC)까지 월드컵 용사들은 물론이고 기성용의 잠재적 대체자라는 평가를 받는 김정민(FC리페링)과 논란 속 대표팀에 발탁된 황의조(감바 오사카), 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전북 현대) 등이 모두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누린다면 이는 한국 축구의 더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략가로 잘 알려진 김학범 감독의 영리한 선수 운영에 금메달 수확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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