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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제73주년 광복절 특집다큐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 이태준(세브란스의학교) 곽병규(세브란스의학교) 나창헌(경성의전) 의사의 생애와 족적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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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제73주년 광복절 특집다큐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 이태준(세브란스의학교) 곽병규(세브란스의학교) 나창헌(경성의전) 의사의 생애와 족적 추적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8.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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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KBS 1TV가 오전 11시 5분부터 제73주년 광복절 특집으로 ‘광복절 특집다큐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을 방송한다.

이 광복절 특집다큐는 일제강점기 당시 ‘의사’로 누릴 수 있는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위험을 무릅쓰며 독립운동에 투신한 3명 의사들의 생애와 족적을 쫓는다. 이태준(세브란스의학교), 곽병규(세브란스의학교), 나창헌(경성의전) 의사가 그 주인공이다.

세브란스의학교는 현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고, 경성의전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이다.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이태준·곽병규·나창헌(이상 왼쪽부터) [사진= KBS 제공]

 

8·15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은 구한말 한국군대 강제해산, 3·1운동 등 굵직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의사 3인의 일대기와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태준, 곽병규, 나창헌 의사의 프레젠터로는 KBS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 날’의 패널이자 인기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이 참여했다.

‘몽골의 신의’라고 불린 세브란스의학교 출신 이태준은 독립운동을 위해 김규식과 함께 몽골로 가서 독립운동의 연락거점이자 군자금 경로인 병원 ‘동의의국’을 개업했다.

이태준 의사는 또한 몽골에 만연한 전염병을 치료하여 몽골 왕의 주치의로도 활약했다. 그는 몽골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발판으로 많은 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헌신했다. 하지만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세브란스의학교 출신 곽병규는 3·1운동이 일어난 해인 1919년 블라디보스톡 신한촌 등지에서 의사로 활동했다. 그는 의사 활동과 더불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기독교청년회 총회, 해삼위기독교예술단 등의 다양한 단체활동을 하며 신한촌 한인들과 함께 독립자금을 모았다.

 

몽골 이태준기념공원 기념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신한촌 기념비, 대전 국립현충원에 있는 나창헌 의사의 묘 (이상 위 사진부터 아래로) [사진= KBS 제공]

 

곽병규 의사는 동료와 가족에게도 숨긴 채 우직한 성품으로 묵묵히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다. 이날 특집 다큐 시간에는 그가 딸에게 남긴 친필편지와 함께, 셋째딸 곽연찬 씨가 회상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공개한다.

곽병규 의사는 친필 편지에서 ‘의술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를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내용을 남겼다고 한다.

 

KBS ‘역사저널, 그 날’의 패널이자 인기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이 특집다큐멘터리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의 프레젠터로 참여했다. [사진= KBS 1TV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 방송화면 캡처]

 

나창헌 의사는 3·1 운동 당시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이었다. 학생 대표로 운동에 참여한 나 의사는 이후 대동단에 가입해 의친왕 망명사건에도 가담한다.

나창헌 의사는 1926년에는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내 밀정 제거와 일제 기관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무장저항운동단체인 병인의용대를 만들었다.

나 의사는 특히, 일본총영사관에 폭탄을 던지는 폭탄 투척 사건을 일으켰다. 철과 혈로써 간악하고 사악한 일제를 처단하겠다는 무장투쟁의 길을 걸었던 나 의사의 독립의지를 그의 장남이자 광복회 부회장인 나중화 씨의 증언을 통해 재조명해본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醫師)에서 나라를 살리는 의사(義士)가 된 독립운동가 3인의 삶’.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조국을 되찾기 위해 헌신했던 세 분의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일대기는 제73주년 광복절에 남다른 의미를 되새기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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