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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의 선택 황의조, 전반에만 해트트릭 '인맥 논란' 지웠다 [한국 바레인 2018 아시안게임 축구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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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의 선택 황의조, 전반에만 해트트릭 '인맥 논란' 지웠다 [한국 바레인 2018 아시안게임 축구중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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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황의조(26·감바 오사카)를 와일드카드로 뽑았을 때 적지 않은 축구 팬들의 비판이 따랐다. 심지어 ‘인맥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단 한 경기로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고 있는 황의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시작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E조 리그 1차전(MBC, POOQ, 옥수수 생중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김진야, 나상호의 골로 5-0으로 크게 앞서가고 있다. 

무엇보다 황의조의 컨디션은 감탄을 자아낸다.

 

▲ 황의조(왼쪽)가 15일 바레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E조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은 3-5-2 전형을 내세웠다. 중앙 미드필더에선 황인범이 전진배치되는, 굳이 세분화해본다면 3-4-1-2에 가까운 포메이션이었다.

이틀 전 합류한 손흥민의 벤치 대기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황희찬과 이승우까지 벤치에 머물 줄은 몰랐다. 뒤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국내에서부터 동료들과 충분히 호흡을 맞췄기 때문.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방증이다.

최전방엔 일본 J1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황의조와 K리그2 득점 선두 나상호(광주FC)가 투톱을 이뤘E다. 그 뒤를 황인범과 장윤호, 이승모가 받쳤고 좌우 윙백엔 김진야와 김문환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황현수와 조유민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전반부터 거세게 바레인을 밀어붙였다. 전반 17분 첫 골이 나왔다. 김문환의 침투 패스를 건네받은 황의조가 간결한 퍼스트 터치에 이어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쪽에서 달려 들어오던 김진야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계속 몰아쳤다. 완벽히 승리의 기운을 느낀 건 황의조의 멀티골이 터지면서부터였다. 왼쪽 측면에서 흘러 들어온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컨트롤에 이어 오른발 터닝슛까지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연결하며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1분엔 나상호까지 득점 행진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슛은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라인을 파고들었다. 2분 뒤 다시 황의조가 나섰다.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공을 빼앗은 황의조는 골대를 등진 상황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과 이승우, 황희찬이 없는 가운데서도 무시무시한 득점력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고 있는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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