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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실속 챙긴 서울, 명품 슈퍼매치와 함께 수원전 13G 연속 무패... 김민재 이탈 전북 5실점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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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실속 챙긴 서울, 명품 슈퍼매치와 함께 수원전 13G 연속 무패... 김민재 이탈 전북 5실점 대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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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 최고 라이벌전 ‘슈퍼매치’가 이름값을 했다. 불과 4개월 전 축구 팬들의 조소를 샀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FC서울은 감독 교체 등 혼란 속에서도 수원 삼성전 강세를 이어가며 활짝 웃었다.

서울은 1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2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안델손의 극장골로 2-1 승리를 챙겼다.

2015년 4월 18일 수원에 1-5로 졌던 서울은 이후 3년 4개월 동안 치른 13경기에서 7승 6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슈퍼매치 전적은 32승 22무 32패로 균형을 이뤘다.

 

▲ FC서울 고요한이 15일 수원 삼성과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2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가고 있는 서울은 확연히 달라진 팀 컬러를 바탕으로 8월 3연승을 달리며 8승 8무 7패(승점 32)를 기록했다. 초반 부진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수원 삼성(10승6무7패·승점 36)와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승패는 갈렸지만 ‘슈퍼매치’의 명성에 걸맞은 경기였다. 무더위와 함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가 있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1만3853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4개월 전 지지 않으려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며 빈축을 샀던 양 팀은 이날 각자의 스타일로 공세를 펼치며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경기를 연출했다.

서울은 슛 12-18로 다소 밀렸지만 유효슛에선 6-8로 그 간극을 줄였다. 오히려 2차례 골대를 때리며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수원이 대체로 근소 우세 속에 경기를 치렀다. 선제골도 수원의 몫이었다.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데얀이 주인공이었다. 전반 4분 만에 유주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수비수 3명을 순식간에 제쳐내며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8호골이자 슈퍼매치 8번째 골. 이 부문 단독 1위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욱을 영입하며 매서운 역습을 펼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결실을 맺었다. 후반 4분 신진호가 한 번에 연결해준 로빙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속도를 죽이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출렁였다.

 

▲ 안델손(가운데)이 극장골을 작렬한 뒤 FC서울 팬들 틈으로 달려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후 서울이 분위기를 탔다. 고요한이 빠른 스피드로 수비진을 흔들었고 조영욱은 드리블과 양질의 패스로 공격진에 기회를 전달했다. 후반 추가시간 안델손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터닝슛, 승부의 균형을 깨는 극장골을 성공시켰다.

선두 전북 현대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빠져나간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이석현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무려 5실점하며 2-5로 졌다. 올 시즌 최다 실점 경기다. 전북은 지난 5월(0-3 패)에 이어 포항에 또다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북은 17승 2무 4패(승점 53)으로 이날 울산 현대와 3-3으로 비긴 2위 경남FC(12승 7무 4패·승점 43)에게 승점 1차로 쫓기게 됐다.

송경섭 감독이 물러나고 김병수 감독을 새 사령탑 자리에 앉힌 강원FC는 득점 선두 제리치의 결승골(18호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2위 경남은 0-3으로 끌려가다 최영준의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 말컹의 극적인 멀티골로 3-3 무승부를 일궈내는 저력을 보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상주 상무와 0-0으로 비겼고 대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조현우가 빠진 가운데서도 제주 유나이티드를 3-2로 잡고 3연승을 달리며 6승 5무 12패(승점 23)로 강등권 인천(승점 17), 전남(승점 16)과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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