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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숙영 22점'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인니 대파, 박지수까지 가세한다면 [2018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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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숙영 22점'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인니 대파, 박지수까지 가세한다면 [2018 아시안게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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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이슈 메이커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었다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농구 대표팀이 남북 단일팀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실력에선 여자 농구 대표팀에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큰 도움을 받지 못했던 아이스하키의 경우와 달리 여자 농구에선 북 측 에이스의 활약이 승리를 안겨줬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X조 리그 1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대파했다.

 

▲ 로숙영(가운데)이 15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X조 리그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레이업슛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단체 구기 종목에서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 전날 남자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꺾은데 이어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도 승전고를 울리며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어 동반 2연패 도전을 향해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다.

단일팀에선 남측 박혜진,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김한별(삼성생명), 박하나(삼성생명)와 북 측의 로숙영이 선발로 나섰다.

1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린 단일팀은 2쿼터 초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양 팀 최다인 22점을 몰아친 로숙영의 활약이 빛났다. 주축들이 체력 안배를 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로숙영의 득점력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까지 해내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북 측의 김혜연도 14점을 기록하며 남 측의 나란히 12점씩을 올린 강이슬, 김한별과 함께 팀 승리를 도왔다.

상대가 약체이긴 했지만 단일팀은 뛰어난 호흡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게다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KB스타즈)까지 합류할 경우 골밑의 무게감은 더욱 강해진다.

단일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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