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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맹활약 김민재-황의조 결의, 진지한 손흥민-폭소만발 이승우 각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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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맹활약 김민재-황의조 결의, 진지한 손흥민-폭소만발 이승우 각오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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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박살내러 갑니다”,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자.”

15일 바레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E조 1차전에서 맹활약한 삼총사 조현우와 김민재, 황의조가 대회를 앞두고 남긴 각오 한마디다.

지난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출전 선수들이 전한 각오가 화제가 됐었다. 조현우는 월드컵 때 좋은 기억을 재현하겠다는 듯 똑같은 각오를 내세웠다. 월드컵 때 “내가 웃게 해준다고 했지”라고 외친 손흥민은 주장으로 나서는 이번 대회엔 “방심하지 않는 나,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다.

 

▲ 15일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축구 E조 1차전에서 맹활약한 김민재(왼쪽)와 황의조는 결의 넘치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발탁 당시부터 ‘인맥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는 이를 의식한 듯한 말을 남겼다. 세간의 평가로 인해 조급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경계하면서도 위축되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이 같은 각오는 맹활약으로 이어졌다. 황의조는 바레인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던 김민재는 톡톡 튀는 성격에 걸맞은 각오로 금메달 사냥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웃음을 자아내는 건 이승우다. 이승우는 월드컵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당시 진지한 각오를 내건 동료들과 달리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각오에 대해 고민하는 이승우에게 아무 말이나 하라고 해서 평소 좌우명으로 삼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라는 한마디를 남겼다는 것. 이로 인해 동료들에게 놀림을 받아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문구를 고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자”라고 밝혔다. 물론 작은 것들에 신경 쓰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려 금메달을 노려보겠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 에피소드를 떠올려보면 웃음을 자아내는 말이다.

월드컵에 나섰던 황희찬은 월드컵 땐 “황소 황희찬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지”라고 하더니 이번엔 “잘하자 황희찬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와 E조 리그 2차전을 치른다. 당찬 각오대로 이들이 말레이시아를 맞아 2연승에 도전한다.

 

▲ 주장 손흥민(왼쪽)은 월드컵 때에 비해 한층 진지하게, 이승우는 웃음을 짓게하는 한마디를 남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각오

- 조현우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 김민재 박살내러 갑니다
- 황의조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자
- 황희찬 잘하자 황희찬 파이팅
- 손흥민 방심하지 않는 나, 우리, 대한민국
- 이승우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자
- 김진야 필생즉생 필생즉사
- 이승모 지성이면 감천
- 장윤호 무조건 승리
- 이시영 노페인 노개인
- 김문환 매경기 혼신을 다하지 않으면 승리는 없다
- 이진현 부담감을 즐겨라
- 황현수 매순간을 소중히
- 김건웅 절대로 자기자신을 의심하지 마라
- 김정민 마부작침 : 끊임없이 노력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
- 조유민 도전없는 성공은 없다
- 정태욱 자승자강
- 황인범 할 수 있다 황인범
- 나상호 상대를 위협하는 호랑이
- 송범근 강하고 담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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