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강인(17·발렌시아)하면 자연히 따라붙는 게 유상철(47)이다. 원조 멀티플레이어로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그다. 그럼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도했던 이강인을 발굴했다는 평가 외에 지도자로서는 아직까지 아쉬운 행보다.
전남 드래곤즈는 16일 유상철 감독이 15일 강원FC전을 마친 뒤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1부 잔류를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구단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12월 전남 사령탑에 올랐던 유상철 감독은 8개월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시즌 개막전 수원 삼성을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던 전남이지만 이후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으로 부진했고 최근엔 6연패에 빠지며 부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찾지 못했다.
어느 덧 시즌 3승 7무 13패(승점 16)로 최하위로 밀려나 있다. 유상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23라운드까지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송구스러움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부임해 경기장에서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당장 오는 19일 수원전이 걱정이다. 전남은 김인완 전력강화실장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수원전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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