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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스노보드 '경사났네', 하프파이프 금·은·동 싹쓸이! [호주·뉴질랜드 대륙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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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스노보드 '경사났네', 하프파이프 금·은·동 싹쓸이! [호주·뉴질랜드 대륙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17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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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스노보드가 잔칫날을 맞았다. 전날에 이어 뉴질랜드 카드로나 리조트에서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다. 특히 하프파이프에서는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더불어 16일(한국시간) 열린 모든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최초로 모두 메달을 따냈다.

16일 뉴질랜드 카드로나 리조트에서 열린 2018 호주·뉴질랜드 대륙컵(ANC)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3인방인 이광기(25·국군체육부대·세계랭킹 24위), 권이준(21·한국체대·랭킹 43위), 이준식(16·청명고·랭킹 51위)가 나란히 금·은·동메달을 획득했다.

 

▲ 왼쪽부터 권이준, 이광기, 이준식.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을 비롯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랭킹 46위 타이트 라카이(20·뉴질랜드)와 지난해 주니어세계선수권과 2018년 유로파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톱 10’에 진입, 상승세를 타고 있는 크레이그 플래처(17·뉴질랜드·랭킹 52위)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카드로나 리조트의 기상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예선 경기에 앞서 많은 눈과 심한 바람으로 경기가 지연됐고, 결국 예선전 없이 출전 선수 모두 결선에 진출해 2차 런 베스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광기는 악조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강점인 회전력을 살려 최상의 런을 선보였다. 전날 본인의 주 종목이 아닌 슬로프스타일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광기는 이날 자신의 주 종목에서 프런트사이드 1260도, 백사이드 로데오, 캡 720도 등 고난도 기술을 연속 성공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이광기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실수 없이 깔끔한 런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14위에 그쳐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프파이프 대표팀 주장답게 긍정적이고 노련한 자세로 이번 시즌에 임하고 있다.

경기 후 이광기는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 두 종목에 모두 나서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갖고 올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생각 이상으로 기술이 완성돼 기분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힘들었지만 날씨에 맞게 장비를 세팅해주신 코칭스태프 덕에 스피드를 유지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수상의 기쁨을 코치진과 함께했다.

2~3위를 차지한 권이준, 이준식도 프런트사이드 900도 연기 등 고난도의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해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여자부에서는 이민주(14·랭킹 61위)와 이나윤(15·랭킹 63위)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준식을 비롯해 이민주, 이나윤은 신동빈 대한스키협회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어릴 때부터 스노보드 체육영재로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온 유망주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 출전한 이강복(18·서울고)과 장유진(17·수리고)도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소식을 알렸다.

똑같이 예선전 없이 결선에 진출한 이강복, 장유진은 나란히 720도, 스위치 540도 기술 등 본인들의 장기를 안정적으로 펼치며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23·CJ 제일제당)가 58년 만에 사상 첫 설상종목 올림피아드 메달을 획득한 이후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이상호의 메달 획득에 선수들의 사기가 한껏 올라 있다. 이들은 올 시즌 설상훈련에 앞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이색적인 훈련을 모두 부상 없이 소화했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선수단은 설상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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