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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의 파격 "이정후, 주전으로 뛸 것" [2018 아시안게임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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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의 파격 "이정후, 주전으로 뛸 것" [2018 아시안게임 야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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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외야수 김현수(LG 트윈스)도 함께했다.

 

 

이날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밝히는 한편, 선발진 운영, 오지환 발탁 논란 등 대표팀을 둘러싼 많은 이슈들에 대한 답을 대놓았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대표팀의 막내인 이정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대회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이정후는 당초 지난 6월 12일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외야수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수로 ‘선동열호’에 이름을 싣게 됐다.

성적도 좋다. 올 시즌 KBO리그(프로야구)에서 타율 0.378(349타수 132안타) 5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인 이정후는 양의지(두산)를 제치고 타격 선두로 올라섰다. 부상으로 두 차례 전열에서 빠졌음에도 출중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잇따라 호수비까지 펼쳐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현재 이정후가 타격 1위다. 후반기 들어 뛰어난 성적을 냈다. 왼손 타자임에도 왼손 투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좌투수 상대 타율 0.398)”고 운을 뗀 선동열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야겠지만 주전으로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선동열 감독이 18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후가 김재환(두산), 김현수,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등이 버티고 있는 외야 라인업을 뚫고 선발로 기용될 수 있다고 밝힌 건 나름 파격적인 발언이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지만, 국가대표 경험이 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외야 한 자리를 맡는 건 이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선 감독은 투수와 야수 쪽에서 키 플레이어 1명씩을 뽑기도 했다.

그는 투수 쪽에서는 “선발 요원 6명 중 한 명은 미들맨으로 잘해줘야 한다”고 밝혔고, 타자 쪽에서는 “주장 김현수가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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