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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공약 "라오스 아시안게임 야구 승리시 팬티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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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공약 "라오스 아시안게임 야구 승리시 팬티 세리머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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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이만수(60)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SK 와이번스 수석코치 시절 했던 세리머니를 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헐크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가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첫 승을 거둘 경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대통령궁으로 이어지는 큰길과 여행자 거리에서 상의 탈의, 원숭이 팬티 세리머니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2007년 5월 만원관중 공약을 지키기 위해 상의를 벗고 그라운드를 도는 이만수 이사장.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라오스는 21일 태국과 22일 스리랑카와 아시안게임 1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1위에 오를 경우 일본, 중국, 파키스탄과 B조에서 2라운드 본선을 치르게 된다.

이만수 이사장은 SK 수석코치였던 2007년 5월 문학구장(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기아) 타이거즈전에서 “만원관중이 들어차면 탈의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는 약속을 지킨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지도자 생활을 거쳐 국내로 컴백한 이만수 이사장은 당시 2년 넘게 매진된 적이 없는 문학구장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다 “앞으로 홈 10경기 안에 문학이 가득 차면 속옷을 입고 그라운드를 돌겠다”고 했고 이를 지켰다.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보다 훨씬 강한 전력의 태국, 스리랑카를 이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며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하는 선수들이 주눅 들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불가능은 없다. 깨지고 넘어지더라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약속을 하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나를 잘 모르는 라오스 국민들 앞에서 이 나이에 또 그런 세리머니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그만큼 라오스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주고 싶어서 공약을 약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 주장 뻔은 “이런 큰 국제 대회가 처음이다. 설렘보다 긴장감이 더 큰데 이만수 부회장님께서 2007년 팬티 세리머니를 영상으로 보여주셨다”며 “선수들이 엄청 웃었다. 긴장이 많이 풀렸다. 꼭 승리해서 이만수 부회장님을 반드시 라오스 거리에 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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