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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신세 끝, 서대문구 '수비야구로 우승컵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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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신세 끝, 서대문구 '수비야구로 우승컵 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1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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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팀 탐방] '황상훈호' 서대문구 리틀야구단, 탄탄한 디펜스로 정상 도전

[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은 12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6~7개월간의 장기레이스를 치르느라 지친 심신을 달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무엇이 미흡했는지를 체크하고 곧 떠날 전지훈련에서 보완해야할 사항들을 미리 점검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리틀야구도 비시즌이다. 지도자의 손길에 따라 하루 한 시간에도 확확 바뀔 수 있는 어린이들은 한파 속에서도 아랑곳 않고 운동장에 모여 맹훈련을 소화중이다. 어떻게 겨울을 보내느냐에 따라 한 시즌 농사가 좌우된다.

▲ 서대문구의 2015 시즌 화두는 '수비'다. 황상훈 감독은 끈끈한 디펜스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하기를 원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충암중학교에 집합한 서대문구 리틀야구단을 방문했다.

◆ 떠돌이 신세 종료, 야구다운 야구하겠다 

“이젠 운동장이 정해졌어요. 야구다운 야구가 가능합니다.”

황상훈(34) 감독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동안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경찰청야구장과 일산동구에 있는 동국대야구장, 서울 충암중고등학교를 오가며 훈련해야 했던 서대문구 리틀야구단은 지난해 가을부터 명지전문대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 황상훈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 코치로 차출되는 바람에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워야만 했다. 그래서 올해는 소속팀에 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

황 감독은 “문석진 구청장님을 비롯한 서대문구청 관계자분들, 야구광이신 명지전문대 김광웅 총장님이 특별히 신경써준 덕분”이라며 “떠돌이 신세를 면했으니 이젠 훈련에 집중하면 된다. 왕복에 걸리는 2시간을 벌었으니 아이들의 기량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그는 지난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워야만 했다. 29년만에 세계를 제패한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의 코치로 차출돼 국위선양을 하고 오느라 소속팀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올해는 서대문구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참이다.

◆ 디펜스가 강한 팀, 작전 야구로 상대 흔든다 

“수비가 강한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지키는 야구로 우승에 도전하겠습니다.”

▲ 9일 서울 은평구 충암중학교에서 훈련중인 서대문구 리틀야구단.

황 감독이 생각하는 서대문구의 객관적인 전력은 타격 중상위권, 투수력과 수비력은 중위권이다. 그는 “겨울 동안 수비력을 끌어올리겠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중계플레이를 집중 연마하는 등 내외야 디펜스를 다져 탄탄한 팀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대문구는 사인이 많은 팀이다. 황 감독은 “치고 받는게 야구가 아니다. 팀플레이에 필요한 번트, 앤드런 등을 잘 해야하는 것이 내 야구 색깔”이라며 “지난해에는 초보 선수들 비율이 많았지만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다. 다양한 작전으로 상대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서대문구는 전남 고흥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황 감독은 “학기중과는 분명 다르다. 감독, 코치와 하루종일 일과를 함께해 확 달라지는 기간”이라며 “3주간의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 윤영진(왼쪽)과 엄찬식은 투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보는 서대문구의 간판 선수들이다.

◆ 맏형들 한 목소리, “우승하겠다” 

지난해 서대문구는 남양주다산기에서 준우승을 한 것 이외에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맏형들은 리틀야구 졸업 전 우승컵을 거머쥐고 떠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투수와 유격수를 오가는 윤영진과 엄찬식은 서대문구의 핵심 선수들이다. 주장을 맡은 윤영진은 “안타를 많이 쳐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엄찬식 역시 “출루에 신경쓰겠다. 홈런도 때려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전했다.

우익수 박경준과 2루수 배헌렬도 전의를 불태웠다. 박경준은 “2014년에 홈런이 하나도 없었는데 올해는 장충 담장을 넘기고 싶다. 전지훈련에서 전력을 키우고 오겠다”고 밝혔다. 배헌렬은 “느낌이 좋다.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 배헌렬은 2루수, 박경준은 우익수다. 둘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 서대문구 리틀야구단

△ 감독 = 황상훈
△ 코치 = 김동현 강송훈
△ 선수(18명) = 윤영진(주장) 엄찬식 박경준 배헌렬 박형준 최용하 유한종(이상 6학년) 이주형 김승현 유선후 서민재 김건호(이상 5학년) 윤영철 김민준 김민영(이상 4학년) 박진원 이선우 김도윤(이상 3학년)

▲ 서대문구 리틀야구단 18인이 훈련을 마치고 집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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