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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김예지·김슬기-'장하다' 김동용-전서영·김서희, 트리플 은빛 질주 [2018 아시안게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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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김예지·김슬기-'장하다' 김동용-전서영·김서희, 트리플 은빛 질주 [2018 아시안게임 조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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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조정이 매서운 질주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김예지(24·충주시청)-김슬기(29·수원시청)의 여자 더블스컬, 김동용(28·진주시청)이 남자 싱글스컬, 전서영(29)-김서희(28·이상 송파구청)가 여자 무타페어에서 나란히 은빛 레이스를 펼쳤다.

김예지-김슬기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여자 더블스컬 결선에서 2000m 구간을 7분34초73의 기록으로 2번째로 통과했다.

1위(7분33초55)와는 1초18 차. 끝까지 중국 장옌-리징링 조를 추격했고 결승선을 통과한 김예지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 23일 조정 여자 더블스컬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김슬기(왼쪽)가 함께 호흡을 맞춘 김예지가 눈물을 흘리자 다독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쉬움이 클 법하다. 김예지는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싱글스컬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험이 있다. 김슬기 또한 쿼드러플스컬 은메달을 차지했다. 싱글스컬에서 경쟁하던 둘은 갑작스레 호흡을 맞추게 됐고 2달 가량 최고의 호흡을 과시하며 기량을 끌어올렸지만 간발의 차로 메달의 색이 바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예지는 “저희가 1월 동계훈련부터 외박 한 번 없이 논스톱으로 달려왔다”며 “그런데 금메달 종목이 아니라 그런지 무관심 속에서 버텨왔는데 그런 생각이 나면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서로에 대한 굳음 믿음을 나타낸 둘은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김예지는 “기록으로 보면 아쉽긴 하지만 저희가 볼 때는 연습 때보다 더 좋은 레이스를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했고 김슬기도 “최선을 다해서 미련 없이 잘 뛰었다”고 밝혔다.

 

▲ 김동용이 조정 남자 싱글스컬에서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열린 남자 싱글스컬 결선에서는 김동용이 쾌속 질주했다. 2000m 구간을 7분30초86에 주파했다. 중국 장량(7분25초36)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4년 전에 이어 2연속 대회 은메달 쾌거를 이뤘다.

곧 군 입대를 앞두고 있기에 금메달을 놓친 것이 더욱 아쉬웠다. 역풍에 고전하며 당초 목표인 금메달은 수확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이번 대회 남은 기간은 좀 즐기면서 보내고 싶다”며 “2년 뒤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자 무타페어 전서영-김서희는 결선에서 8분00초2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역시 중국의 차지. 쥐루이-린신위는 7분55초50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유진(30·화천군청), 최유리(28), 정혜리(24·이상 포항시청), 구보연(21·한국체대)이 팀을 이룬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 스컬에선 7분06초22로 베트남, 이란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현(25), 김수민(24·이상 해양경찰청)과 윤철진(25), 김철진(26·이상 북측)이 한팀을 이룬 남북 단일팀은 남자 무타포어 결선에서 6분59초61을 기록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6개 출전국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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