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일본열도 아시안게임 남자마라톤金 환호, 이노우에 2020도쿄올림픽에 기대감 커져...한국 김재훈 신광식, 북한 리강범 박철은?
상태바
일본열도 아시안게임 남자마라톤金 환호, 이노우에 2020도쿄올림픽에 기대감 커져...한국 김재훈 신광식, 북한 리강범 박철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8.25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일본이 이노우에 히로토(25)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금메달에 환호하고 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5일 오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일본 대표 이노우에 히로토(25)가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한 소식을 사진과 함께 일제히 속보로 전하며 크게 보도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노우에 히로토의 아시안게임 남자마라톤 금메달 소식을 일제히 신속하게 전하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일본 닛칸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이날 이노우에 히로토는 바레인 엘하산 엘아바시와 37km 지점부터 매치플레이를 전개했다. 그리고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을 엘아바시(바레인)와 나란히 들어온 뒤 결승라인을 100여m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50여m를 앞두고는 추월하려는 엘아바시와 접촉해 기우뚱하기도 했지만 결국 맨 먼저 결승라인에 들어왔다. 이노우에와 엘아바시는 주경기장 트랙에 들어선 뒤 흡사 단거리 경주를 하듯 전력 질주하며 근소한 차이로 결승라인을 넘었다.

이노우에는 양 팔을 벌리며 감격적인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일본 언론들은 이 장면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기록은 2시간 18분 22초였다.

이노우에에 이어 엘아바시가 2위(2시간18분22초), 중국 둬부제(多布傑, 2시간18분48초)가 3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김재훈(29·한국전력)은 12위(2시간36분22초), 신광식(25·강원도청)은 15위(2시간56분16초)에 그치며 풀코스 완주에 만족해야 했다. 북한의 리강범은 6위(2시간23분42초), 박철은 10위(2시간29분7초)를 기록했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노우에 히로토 이외에 또 다른 일본 선수인 소노다 하야토(29)가 4위를 차지해 마라톤 강국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마라톤 최종 성적 [사진= 2018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일본 언론들은 이노우에 히로토의 우승의 의미를 강조했다. 일본 선수가 아시안게임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것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부에서 우승한 다카하시 나오코 이후 5번째 대회이고, 남자 마라톤으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나카야마 다케유키 이후 8개 대회만이라는 것.

일본 닛칸스포츠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더위의 시험이라고 규정한 무대였다”고 이번 대회를 규정한 뒤 “이번 아시아 대회가 열리는 무대는 적도 바로 아래 자카르타다. 달리면 몸에 충격이 커서 향후 연습과 본격적인 마라톤 시즌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며 오사코 스구루와 일본 기록 보유자인 시타라 우타는 출전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노우에의 생각은 달랐다. 더위 속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과 도쿄올림픽 대표심사회(선발대회)인 ‘마라톤 그랜드 챔피언십’(2019년 9월)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그 무대에서 결과를 보였다”고 이노우에 출전 의미와 결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노우에 히로토는 1993년 1월 6일 일본 남부 규슈 지역인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즈(MHPS) 소속이다. 실업팀에 입단한 뒤 실력이 급성장해왔다. 

지난해 여름 출전한 국제대회 첫 경기인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일본 대표 선수 3명 중 최하위인 26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당시 레이스 초반에는 선전했지만 후반에 실속했다. 하지만 두 번째 마라톤대회 참가였던 2017 도쿄마라톤에서는 일본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지난 2월 25일 열린 2018 도쿄마라톤에서는 일본 역대 4위인 2시간 6분 54초의 좋은 기록을 선보이며 전체로는 5위, 일본 선수로는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일본대표선발대회인 2019년 9월 ‘마라톤 그랜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5일 오전에 펼쳐진 남자 마라톤 경기는 육상 종목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마라톤 코스(42.195km)는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GBK) 메인스타디움에서 출발해 자카르타 시내를 돌아 다시 GBK 주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